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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틀# - 청주 가경동 '대덕관 영춘권 무술관'

  • 웹출고시간2016.04.29 10:30:00
  • 최종수정2016.04.29 10:56:13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영춘권 무술관 '대덕관'을 운영 중인 범주람촉 관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24. 청주 가경동 '대덕관 영춘권 무술관' 범주람촉 관장

청주 가경동에 위치한 영춘권 무술관 '대덕관'을 운영 중인 범주람촉 관장이 자신의 도장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요즘 젊은이들이 가상 세계에 빠져있는게 안타까웠어요. 젊은이들을 현실 세계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어야겠다 싶었죠. 야외에 세운 단에서 설법을 베푼다는 이야기가 ‘야단법석’ 이거든요. 시끌벅적하게 펼쳐서 젊은이들을 모을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 결정한게 이 영춘권이에요. 제가 학창시절부터 빠져있던 무술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견자단의 엽문으로 유명해진 무술이죠.”

“중국 남파 무술의 일종인 영춘권은 엄영춘이라는 여성무술가로부터 나온 거예요. 화려한 북파 무술에 비해 움직임이 작고 근거리 타격이 주를 이루죠. 힘이 약한 사람이나 여성일지라도 상대의 힘을 그대로 이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영춘권은 누가 뭐래도 엽문의 견자단이 가장 훌륭한 홍보대사예요. 엽문 영화가 3탄까지 나와서 다행이에요."

“고등학교때 어떤 친구가 ‘도인’을 알고 있다며 자랑했어요. 출가했다 돌아오신 삼촌인데 자신의 전생을 알려줬다면서요. 귀가 번쩍 뜨여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얼굴을 뵙자마자 다짜고짜 제 전생은 뭐였냐고 물었죠. (웃음) ‘니가 공부해서 알아보도록 하여라’고 하셨는데 계속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졌어요. 혹시 안좋은 거여서 말씀을 안해주시나 싶었거든요. 저는 집착이 없는 사람이라 전생에 무엇이였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지금 이것이 집착 아니냐’고 반문하셨어요. 뒷통수를 맞은거죠. 그 순간부터 사부로 모시기로 작정하고 15년을 모셨어요. "

청주 가경동에 위치한 영춘권 무술관 '대덕관'을 운영 중인 범주람촉 관장이 자신의 도장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스승님은 한의학쪽으로 조예가 깊으시고 학문적으로도 배울 것이 많은 분이였어요. 언젠가 제가 너무 듣고 싶던 주역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당시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무렵이였는데 무진 고민 끝에 아르바이트를 포기했어요. ‘인생에 다음이란 없다’는 말이 뇌리에 남았거든요. 그런데 역시 그 강의를 듣기를 잘했더라고요. 6년 유학생활 후 돌아왔을 땐 스승님 건강이 굉장히 안좋으셨거든요. 정말 다음은 없어진거죠. 그래서 지금 하고싶은 일은 꼭 지금 해야만 해요."

“대만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호주에서 한의학을 전공했어요. 외국 생활은 늘 힘들고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굳이 늦은 나이에 호주까지가서 한의학을 배운 이유는 하나예요. 많은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있는 그것. ‘영어에 대한 한’이요. (웃음) 영어의 벽을 넘고 싶었거든요. "

“연고도 없는 청주에 도장을 차리고 한달 쯤 현수막과 포스터를 도배했어요. 한달간 단 한통의 문의도 없었어요. 우연히 블로그 세계를 접하고 상황이 달라졌죠. 블로그에 영춘권 관련 정보를 올린지 하루만에 문의 전화가 왔거든요. 가상세계에 갇혀있는 요즘 젊은이들을 잡으려면 가상세계에 들어가야한다는 걸 몰랐던 거죠. 자꾸 블로그가 재밌어지면서 가상세계에만 있는 사람들이 이해돼서 걱정이에요. 같이 그 세계를 빠져 나와야하는데 같이 갇혀있을까봐요. (웃음)"

/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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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