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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06 10:30:42
  • 최종수정2016.02.06 10:30:42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북문로에 위치한 떡볶이전문점 '챨리와떡볶이공장'을 운영 중인 이충렬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03. 청주 북문로 '챨리와 떡볶이공장' 이충렬 대표

청주 북문로에 위치한 떡볶이전문점 '챨리와떡볶이공장'을 운영 중인 이충렬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요리를 업으로 삼아 주방에서 16년쯤 일하다 보니 좀 답답해졌어요. 그때 온라인 요리 방송이라는 탈출구를 찾게 된 거죠. 챨리라는 방송 닉네임은 그렇게 탄생됐어요. 시청자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요리를 통해 누군가와 호흡하며 소통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제 적성에 딱 맞아 떨어졌어요.”

“이 가게를 하게 되면서 방송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어요. 손님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방송처럼 소통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하지만 소통의 꿈은 무너졌어요. 이곳에 떡볶이를 드시러오시는 분들은 가게 주인과 얘기하러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몰랐던 거죠. 특히 여자분들끼리 오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제가 말을 걸면 몹시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그냥 눈치만 보고 있어요. 그래서 가게와 방송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어요.”

청주 북문로에 위치한 떡볶이전문점 '챨리와떡볶이공장'을 운영 중인 이충렬 대표가 자신의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먹었던 떡볶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먹으면 안되는 나이였지만 사복을 입고 갔더니 아주머니가 소주를 판매하셨거든요. 떡볶이가 그렇게 훌륭한 술안주가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 그 날이 제 인생 최고의 떡볶이 데이예요. 기회가 되면 저희 가게에서도 소주를 팔고 싶을 만큼.”

“최근 어떤 손님 한분이 계산을 하면서 ‘머리 모양이 달라졌네요’하고 말씀하셨어요. 울컥하더라고요. 제가 요즘 머리를 기르는 중이거든요. 이곳엔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인정해주신 것 같기도 하고. 가게 이름부터 떡볶이 공장이 아닌 ‘찰리와 떡볶이’ 공장이니까요.”

“물론 별풍선(현금아이템)도 들어와요. 문제는 그걸로는 재료비도 안 나온다 점. 그래서 다른 경로를 찾았어요. 유튜브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거죠. 그래서 편집 기술까지 익혀야 했어요. 방송 시간 2시간에 편집시간 3시간. 결과물은 20여분짜리 영상. 참 비효율적이죠. 하지만 힘들지 않아요. 나날이 제 방송 실력이 느는 게 보이거든요.”

“방송에서 수많은 요리법을 공개했지만 아직 가게 레시피는 공개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음식점이니까 저만의 비밀 하나쯤은 간직해야 하니까요. 항상 연습하고 있어요. 손님 중 레시피를 물어보면 거절하는 걸.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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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