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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27 10:30:00
  • 최종수정2016.02.27 10:30:00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이유식 전문점 '맘마한스푼'을 운영 중인 김묘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08. 청주 오송읍 '맘마한스푼' 김묘선 대표

청주 오송읍에 위치한 이유식 전문점 '맘마한스푼'을 운영 중인 김묘선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초기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가 완료기 이유식에 접어들 때면 왠지 마음이 찡해져요. 내 아이가 자라는 기분이랄까요. 너무 빨리 자라는 게 아쉽게 느껴지는 거죠. 마치 내가 아기들을 졸업시키는 기분.”

“아직까지 오송은 한적한 동네지만, 깐깐한 손님이 많기도 해요. 오송역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잠시 일했었는데 여태 겪지 못한 고객의 불만에 진땀을 뺐어요. 자신이 특정기관 직원임을 밝히면서 고압적인 자세로 어려운 주문을 하는 분부터 다짜고짜 튀김감자 용량을 저울에 달아보라는 사람까지 다양했어요. 당시 오송점은 충청지역 최고의 컴플레인률로 유명했어요. 매출은 초라했고요.”

청주 오송읍에 위치한 이유식 전문점 '맘마한스푼'을 운영 중인 김묘선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이유식은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전에 일했던 패스트 푸드점과 공통점이 있어요. 고객층이 아이엄마라는 점이죠. 물론 엄마들의 성향은 분명하게 달라요. 이유식은 내가 아닌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거니까요. 한 치의 실수가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제 자신에게도 그렇고요. 그게 패스트푸드와 슬로우푸드의 가장 큰 차이 같아요. 영양과 가격이 아닌 정성의 차이.”

“아이가 너무 좋아 보육교사로 일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모든 정성을 다 쏟아도 학부모들의 기대를 채울 수가 없더라고요. ‘애 봐준 공은 없다’는 옛말을 몸소 체험한 거죠. 아이들은 여전히 예뻤지만, 제 맘은 너무 지쳐갔죠. 요즘 어린이집 아동학대 뉴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있어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 때문에 정말 그곳에 있어야 할 교사들이 사라지는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이랄까요?”

“제일 손질하기 어려운 재료는 밤이에요. 밤 껍질은 둘째 치고 열매 속에 숨어있는 밤벌레들과 사투를 벌여야 하거든요. 유기농이라는 증거지만 그래도 이유식에 들어가면 큰일이니까요. 밤이 필요한 날엔 남편과 둘이 눈에 불을 켜고 밤을 다 부수면서 벌레를 찾곤 해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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