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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16 10:33:02
  • 최종수정2016.01.16 10:33:02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펍 '콕콕콕'을 운영 중인 곽상현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95. 청주 산남동 '콕콕콕' 곽상현 대표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펍 '콕콕콕'을 운영 중인 곽상현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순간의 조각들이 모여 비로소 진짜 네가 된다.’는 아버지의 말. 전엔 그 말이 대체 무슨 얘긴지 몰랐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말씀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관계로 시작된 일들을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면 또 다른 관계로 연결되고 반드시 기회가 생기는 거 같아요. 친구들 몇몇과의 관계가 선후배 그리고 교수님까지 이어지고, 또 그 이상으로 확장된 인간관계가 지금의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죠.”

“증조할아버지가 소리꾼이셨어요. 부모님도 음악을 하셨고요.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고 싶더라고요. 어느 날 어머니가 홀로 연습 중인 제 노랠 들으시더니 ‘넌 안돼’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아랑곳하지 않았죠. 중학교 때 홀로 서울에서 오디션을 보고 보란 듯이 KBS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아버지가 반대를 하는 거예요. 어린 맘에 얌전히 꿈을 접었죠. 대신 소심한 반항을 자주 했지만요.”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펍 '콕콕콕'을 운영 중인 곽상현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학교 회장 시절 선생님들은 저에게 ‘리더란 앞에서 이끄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야한다’고 조언을 하셨어요. 그 의미를 대학 단대 회장 시절 쯤 깨달았죠. 그때부터 남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었던 거 같아요. 비로소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거든요. ‘콕콕콕’ 찍어서 손님 한 분, 한 분의 취향을 경청하는 태도도 그때 생겼어요.”

“어려서부터 커피에 관심이 많았어요. 커피에 대한 관심 하나로 외식조리학과에 지원할 만큼요. 그런데 갑자기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라고요. 커피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수그러들었죠. 대신 그 관심은 학교생활로 향했어요. 남들이 등한시했던 학생회 생활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여러 공모사업에도 신나는 마음으로 지원했어요. ‘솔반’이라는 취업 장려 프로그램에서 제가 기획한 식당 아이템이 많은 관심을 받았고요.”

“손님 저마다의 취향을 모두 담고 싶었어요. 그 만큼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폭도 최대한 넓혔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많은 선택에 대해 피로함을 느끼더라고요. 필요 이상이었던 거죠. 이 가게 규모에 비해 분명 과한 측면이 있었고요. 배려는 적당한 예시를 주는 거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조리 고르게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죠.”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펍 '콕콕콕'을 운영 중인 곽상현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일주일에 한 번씩 제빵 수업 봉사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적십자에서 활동했고요. 600km 이상 걷는 국토대장정을 두 번이나 참여해서 130인분의 요리를 맡기도 했죠. 적십자하면 떠오르는 게 ‘나눔’ 이잖아요? 국토대장정은 그야말로 ‘나눔로드’예요. 수많은 젊은 남녀들이 함께 극적인 상태를 자주 접하다보니 또 다른 형태의 ‘나눔’이 넘쳐났죠. (웃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요. 자신과의 싸움이자 무수한 ‘나눔’의 현장인 국토대장정을요.”

/김지훈·김희란 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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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