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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25 10:30:00
  • 최종수정2016.03.25 11:59:46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서문동에 위치한 악기전문점 '기타매장 퀸악기점'을 운영 중인 최승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15. 청주 서문동 '기타매장 퀸악기점' 최승철 대표

청주 서문동에 위치한 악기전문점 '기타매장 퀸악기점'을 운영 중인 최승철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피아노 조율사였어요. 20년여 전 한창 기술을 배울 때도 피아노 조율사란 직업은 사라질 직업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해당 일을 했던 친구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일을 그만뒀거든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피아노 조율 일 덕분에 당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아내를 만날 수 있었거든요. (웃음)”

“고등학교 무렵이었어요. 일렉트릭 기타를 손에 넣었던 시기가. 몇 달간 봉제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마련할 수 있었죠. 그럴 가치가 있다고 믿었어요. 통기타의 가벼움보다 묵직한 맛이 있거든요. 게다가 기타를 매고 다니면 여성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도 했고요. (웃음) 무엇보다 기타를 연주할 때 달라지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즐거웠죠.”

청주 서문동에 위치한 악기전문점 '기타매장 퀸악기점'을 운영 중인 최승철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요즘은 홈레코딩이 대세잖아요. 아무래도 악기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밴드음악 인기가 여전해요. 버스커버스커나 혁오밴드처럼 말이에요. 게다가 우리나라 문화 수준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잖아요.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고요. 결국 1인 1악기 시대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악기시장의 또 다른 희망인 셈이죠.”

“재작년 세월호 사건 때 참 힘들었어요. 사회적 분위기가 기타를 튕기며 즐기는 자체를 용인하지 않았잖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픔을 노래로 치유하는 분위기가 오더라고요. 돌이켜보면 당시 서로 날을 세우며 대립하면서 너무 많은 손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다들 서툴렀죠. 그런 큰 사건을 겪는 우리 모두에게 낯설고 힘든 상황이었으니까요.”

“실용음악 관련 학과가 대학에 생기면서 음악도 입시 중심의 교육이 성행하고 있어요. 대중음악의 하향평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고요.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오히려 소수만 행하던 음악 공부가 이를 계기로 보편화됐다고 믿고 있거든요.”

“많은 밴드들을 보면 보컬과 기타리스트 사이의 트러블이 자주 발생해요. 사실 보컬과 기타의 솔로부분에 유사점이 많거든요. 서로 돋보이길 원하는 거죠. 생각해 보니 드러머도 대체로 예민한 것 같고. 결국 섬세한 악기를 다루면 사람도 덩달아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저 역시 본성은 참 좋았거든요. (웃음) 베이시스트는 기타가 크고 선이 두꺼워서 그런지 대체로 무던한 성품의 소유자들이 많더라고요.”

“이곳은 단지 악기만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에요. 악기 교습과 공연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거든요. 생활체육처럼 음악을 매개로 한 사람들과 함께 지역 문화를 이끌어가는 게 최종 목표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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