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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0.21 10:30:00
  • 최종수정2016.10.21 10:30:00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영어교습소 '제이영어'를 운영 중인 조충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48. 청주 산남동 '제이영어' 조충원 대표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영어교습소 '제이영어'를 운영 중인 조충원 대표가 자신의 학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전해오는 불변의 문장이 있어요.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로 시작되는 학부모님들의 푸념이죠. 부모들에 의하면 이 세상에 머리 나쁜 아이들은 없어요. (웃음)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어요. 그저 잘못 배운 아이들이 있을 뿐이니까요. 그 사실을 언제쯤 깨닫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미래가 바뀌게되겠죠. 백지에 그리는 것보다 이미 그려진 것들을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게 훨씬 어려운 일이니까요.”

“요즘 아이들이 배우는 영어와 제가 어렸을 때 배웠던 영어는 달라요. 물론 외국어라는 개념이야 같지만 수준 차이가 확연하죠.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정식 교과목으로 시작하던 시절과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 때의 수능영어가 지금 고등학교 1학년 수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원어민 강사를 보면 신기했던 그 시절엔 회화란 TV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였어요. 그때 영어가 문법 위주의 교과목이었다면 지금은 그야말로 필수 외국어가 된거죠.”

“청주가 ‘교육의 도시’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교육열’이 높다는 건 동감해요. 인구 대비 열정적인 학부모님들이 많거든요. 대형 학원에서 일할 때는 학생들과의 교류보다 학부모들과의 소통이 더 잦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업을 제외하고는 학생들과 마주할 시간도 없이 학부모들과의 상담이 이어졌으니까요. 그 시간에 학생들과 직접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들 개개인의 다른 이야기들을 듣고,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학생들과 가장 가깝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작은 교습소를 시작한거죠. ”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영어교습소 '제이영어'를 운영 중인 조충원 대표가 자신의 학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평범한 직장인이 꿈이었어요. 대학 교직원으로 일하던 시절 무료한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 갔던 대학원이 인생의 반환점이 됐어요. 취미로 갔던 그 곳에서 의외의 적성을 깨닫게 된거죠. 실습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 교단에 선 순간 몸이 반응하는 걸 느꼈어요. 직접 영어를 배우는 것도 늘 새롭고 재미있었지만 가르칠 때의 희열은 특별했어요. 가르치는 재미를 알게 된 뒤로 사무실에 앉아만 있을 수 없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영어학원 강사로 나서게 됐죠. ”

“중학생이 되기 전 친구를 따라 배우러 갔던 영어에 재미를 붙였어요. 그런 재미는 다른 과목으로 이어졌고 성적에도 반영됐죠. 부모님의 강요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된 거예요. 부모님은 그 뒤로도 공부를 강요하신 적이 없어요.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안하고, 그저 내버려두신 덕에 그때의 저는 즐거웠어요. 하지만 성인이 된 뒤론 약간의 원망도 남더라고요. 조금쯤은 강요해 주셨다면 더 잘했을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웃음)”

“성인들은 자신의 필요로 인해 학원을 찾아요. 학생들이 본인의 의지로 오는 경우는 1,2%에 불과하죠. 당연히 마음이 열린 상태의 ‘어른’ 수강생들을 가르치는게 수월해요. 하지만 억지로 끌려온 아이들이 마음을 열었을 때의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 특히 apple도 모르던 학생이 학교성적을 끌어올려 자랑할 때, 5분도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들의 학습 자세가 달라졌을 때는 그 아이들 이상의 성취감을 느끼게 되니까요. ”

/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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