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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20 10:59:00
  • 최종수정2015.11.20 11:14:58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성화동에 위치한 천연비누·화장품 공방 '천연시대'를 운영 중인 염가은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71. 청주 성화동 '천연시대' 염가은 대표

청주 성화동에 위치한 천연비누·화장품 공방 '천연시대'를 운영 중인 염가은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몇 해 전 엄마에게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건강이 안 좋아지셨어요. 호르몬 변화로 햇빛 알레르기나 혈관 질환이 이어졌죠. 딱히 치료법도 없었어요. 그동안 쭉 지냈던 곳이 수도권 공단지역이라 그런가 싶더라고요. 무작정 공기가 좋은 곳을 찾아 떠났어요. 그곳이 바로 청주고요. 제겐 낯선 곳이었지만, 엄마 고향이 청주였으니까요. 그렇게 시작한 이곳에서 엄마 건강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어요. 게다가 남편까지 만나게 됐죠.”

청주 성화동에 위치한 천연비누·화장품 공방 '천연시대'를 운영 중인 염가은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어릴 적부터 아토피가 심했어요. 안 먹어본 약이 없을 정도로요. 각종 처방으로 진정 효과는 있었지만 부작용도 심했어요. 심지어 살도 엄청나게 찌더라고요. 그러다 지인의 선물로 천연비누를 사용해볼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닿기만 해도 반응하던 민감성 피부가 진정되는 걸 느꼈으니까요. 그렇게 취미로 집에서 천연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맘에 자격증 공부도 시작하게 됐고. 또 여기까지 이어지게 됐죠.”

“학창시절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어요. 그 작가가 장애로 겪은 경험에 비하면 보통 사람들의 고민이나 걱정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책을 통해 건강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수 있었죠. 사회복지로 전공을 결정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끼쳤고요.”

청주 성화동에 위치한 천연비누·화장품 공방 '천연시대'를 운영 중인 염가은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남편과 연애시절 말이 잘 통한다는 게 제일 좋았어요. 물론 좋은 피부도 맘에 들었고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남편의 몸을 살펴보니 아토피가 약간 있더라고요. 제가 아토피로 너무 고생을 한 터라 결혼만큼은 아토피 없는 남자와 하고 싶었거든요. 감히 날 속였다면서 신랑을 얼마나 타박했는지 몰라요. 그렇다고 결혼을 물릴 수는 없는 거니까요.(웃음)”

“가족단위로 비누를 만들러 오시는 경우가 많이 늘었어요. 특히 부녀지간이 보기가 좋아요. 자리에 없는 엄마 몫까지 만들겠다며 도란도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오거든요. 그들이 만드는 건 그냥 비누가 아닌 가족 작품이니까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오래 집중하기 힘들 법도 한데, 재료가 담긴 틀을 몇 분씩이나 지켜만 봐요. 빨리 예쁜 비누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거죠.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참, 아이들이 비누 만드는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들이에요. 고사리손으로 캐릭터 비누를 직접 만들어 가면 혼자 손 씻는 습관이 저절로 들게 되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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