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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29 10:32:38
  • 최종수정2016.09.07 17:20:22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 복대동에 위치한 입시전문 미술학원 '그리드환'을 운영 중인 임민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37. 청주 복대동 '그리드환미술학원' 임민수 대표

청주 복대동에 위치한 입시전문 미술학원 '그리드환'을 운영 중인 임민수 원장이 자신의 학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어려우리라 생각했던 환경을 극복해 낸 친구들이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귀가 어두워 필담으로 계속 지도한 친구가 있어요. 하원 후에도 그 친구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 한시간이 기본이었죠. 그 아이의 연습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빠짐없이 해주셨거든요. 그런 어머니의 뒷받침이 아이의 열정과 맞물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어요. 다른 친구는 지체장애가 있었어요. 손이 말을 듣지않아 수없이 연필이 튀어나가는데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수없이 바로잡는 아이였죠. 그 아이도 결국 입시에 성공했어요. 여느 분야가 그렇듯 재능을 이기는 건 노력인 것 같아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던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걸 보는, 그런게 이 일의 보람이겠죠.”

“흔히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일반계 학교에서 푸대접을 받아요. 입시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더 그래요. 일반계 학생들보다 쉽게 입시를 준비한다는 편견들 때문이죠. 하지만 10년 넘게 이쪽에 있다보니 입시를 위해 예체능으로 잠깐 넘어오는 아이들은 일부에 불과해요. 물론 그 아이들도 쉽게 입시를 준비하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그림이 좋아서, 미술을 하고싶어서 예체능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이런저런 눈초리에 상처받는 모습이 참 안타까워요.”

“타지역 예고에서 근무했어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예술고등학교라고 해도 입시에 특화됐다고 보기 어려워요. 특히 미술부분은 그렇더라고요. 공교육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침체된 분위기가 내재돼있었어요. 담당 선생님들보다는 다양한 강사진들을 활용하기에 학생 개개인에 대한 입시상담은 부족했던거죠. 다만 많은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작업하다보면 깊이있게 넓은 부분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죠. 10년쯤 학교에서 근무하다 밖으로 나왔을 때 정말 놀랐어요. 그 사이 입시 미술부분은 흐름이 상상치도 못할만큼 바뀌어있었거든요.”

청주 복대동에 위치한 입시전문 미술학원 '그리드환'을 운영 중인 임민수 원장이 자신의 학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간혹 붓을 꺾었냐고 묻는 지인들이 있어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약간은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쳐지죠. 저는 본질적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이거든요. 입시 지도를 길게 하다보니, 좋은 선생님의 역할에 몰두하는 것 뿐이예요. 미술을 시작한 후 최종적인 작품에 대한 꿈은 한순간도 지운 적 없어요. 먼 훗날 우주에 제 작품을 설치하는게 제 꿈이죠. 그게 뭔지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나중에 달나라 여행갈 때 구경하세요. (웃음)”

“스마트폰이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은 늘 전쟁이었어요. 수업 중간에 몰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거든요. 수업 전에 모두 제출하게 했다 돌려주는 방식으로 제재를 했죠. 그런데 순식간에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학원 풍경도 달라졌어요. 작업 전 커뮤니티를 통해 자료를 배포한다거나 작업 후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책상에 무거운 컴퓨터를 하나씩 가져다 놓는 대신 학생들이 가지고다니는 학습 자재로 쓰이게 된 거예요.”

“학원에 오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예요. 부모 손에 학생이 이끌려 오거나, 학생 손에 부모가 이끌려오거나. 부모에 등 떠밀려 억지로 온 아이들은 대부분 오래 견디지 못해요. 미술로 진로를 결정하기는커녕 이 학원조차 몇 달 버티지 못하고 나가버리죠. 부모 말 잘 듣는 몇몇 아이들이 미술로 대학에 가는 경우는 있지만 결국은 다른 일을 찾아가더라고요. 학생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한거죠.”

/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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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