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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08 10:30:00
  • 최종수정2016.04.08 10:30:00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비하동에 위치한 '캠핑카즈-알빙코리아'을 운영 중인 김광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19. 청주 비하동 '캠핑카즈-알빙코리아' 김광식 대표

청주 비하동에 위치한 카라반 수입·판매업체 '캠핑카즈-알빙코리아'를 운영 중인 김광식 대표가 자신의 영업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알빙코리아 대표는 저예요. 하지만 명함에는 부장이라고 적어놨죠. 영업상 대표가 고객들과 직접 상담한다고 하면 불편하잖아요. 고객의 맘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고민한 흔적이죠. 그래서 가끔은 이름까지 바꿨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제 이름 맞습니다. 광식이.”

“총각 시절엔 늘 자유로운 캠핑을 즐겼어요. 그러다 아내를 만나면서 캠핑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죠. 아내는 캠핑을 싫어하니까요. 제 캠핑생활 암흑기가 시작된 거죠. 우울했던 그 시기의 구원자는 다름 아닌 제 아이들이었어요. 아이들 핑계로 잦은 캠핑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셋이나 되는 건 아닙니다. (웃음)”

청주 비하동에 위치한 카라반 수입·판매업체 '캠핑카즈-알빙코리아'를 운영 중인 김광식 대표가 자신의 영업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우리 다섯 식구가 여름 캠핑을 떠났었는데, 아내가 느닷없이 텐트 안에서 울고 있더라고요. 너무 덥다면서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죠. 그간 눈여겨보던 멋진 카라반을 바로 구입했죠. 결코 절 위해서가 아니에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거였어요. 전 가장이니까요.”

“전국에 많은 캠핑장이 생겼지만 충북 음성 원남지를 가장 아껴요. 바이크와 레프팅 그리고 낚시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거든요. 게다가 이 모든 시설과 환경이 무료예요. 원남지를 한번이라도 방문했던 캠퍼라면 그곳을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그 곳에서 한 번 봤던 사람은 약속하지 않아도 언젠가 그곳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되는 매력적인 캠핑장이거든요. 대한민국 캠퍼들의 메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원남지. 정말 강추드려요.”

“카라반은 차에 걸고 이동할 수 있는데다 주차할 공간만 확보가 되면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부부싸움이라도 한 날은 혼자 카라반에 들어가 맥주 한 캔 들이키면 마음이 진정되거든요. 물론 제 얘긴 아닙니다. (웃음) 청주에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동생은 카라반을 임시 숙소처럼 사용하기도 하죠. 지인들끼리 카라반에 모여서 간단한 술자리를 하기도 해요. 주차한 곳이 도심이더라도 카라반 안에 있으면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드니까요.”

“미국, 독일, 영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각 국의 특징이 카라반에도 반영돼있어요. 영국같은 경우는 워낙 습하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카라반이라도 샤워시설이 갖춰져있는 경우가 많아요. 독일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이어서 그런지 샤워시설 부분이 좀 약하고요.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욕조까지 거의 완벽한 욕실이 구비돼있어요. 좌변기까지 갖춰진 경우가 많고요.”

청주 비하동에 위치한 카라반 수입·판매업체 '캠핑카즈-알빙코리아'를 운영 중인 김광식 대표가 자신의 카라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부산에 계시는 소방관 한 분이 계세요. 이미 10여 년 전 카라반을 접한 대한민국 레져 분야의 살아있는 조상님 같은 분이죠. 현재는 직접 개조한 캠핑카를 몰며 캠핑을 즐기고 계세요. 자신만의 경험으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캠핑카를 만들어내신 거죠. 사실 처음 봤을 땐 약간 허술해 보였어요. 하지만 기능면에선 최강이에요. 차에 타면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그곳이 신세계다 싶더라고요. 그 분의 열정이 제게 커다란 영감을 줬어요. 추후엔 캠핑카 커스튬 분야까지 일을 확장시킬 계획이거든요.”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 가까웠어요. 전혀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다보니 자연히 적극적으로 변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선 새로운 세상을 여기에 만들어놓고 싶었거든요. 외국어도 전혀 몰랐고 구매 방식도 몰랐지만 계속 부딪혔어요. 흔하디 흔하지만 하면 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정말 계속 하니까 됐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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