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4.22 10:30:00
  • 최종수정2016.04.24 13:15:14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인쇄소 '대성인쇄'를 운영 중인 안성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23. 청주 사직동 '대성인쇄' 안성호 대표

청주 사직동에 위치한 인쇄소 '대성인쇄'를 운영 중인 안성호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과거에는 대량 인쇄가 보편적이었어요. 손님들도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찍어낼 수밖에 없었죠. 그 점에 착안해서 소량인쇄 시스템 POD(Publish On Demand)를 도입했어요. 그런데 인쇄 트렌드도 POD로 변하더라고요. 소량 인쇄를 찾는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제 선택이 의도치 않게 신의 한수가 됐죠.”

“지난해 수강했던 소상공인대학 블로그 강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제 블로그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거든요. 물론 처음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영업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내가 올린 자화자찬식 블로그를 보면 뿌듯했거든요. (웃음) 온라인 마케팅이 아닌 온라인 독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죠. 그래서 강의에서 배웠던 방법으로 포스팅을 해봤어요. 홍보를 버리고 정보 글을 올렸죠. 그것도 인쇄와 관계없는 콘텐츠로요. 시장은 바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다음날부터 문의가 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청주 사직동에 위치한 인쇄소 '대성인쇄'를 운영 중인 안성호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어려서부터 키가 크다보니 뭘 입어도 7부 바지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늘 별명이 칠부였죠. (웃음) 계속 칠부로 불려왔는데 어느날 문득 어감이 별로 안좋더라고요. 제 나름의 뜻을 붙여 나는 일곱개의 보물이라며 칠보로 바꿔부르도록 주문했죠. 그렇게 칠보통신원이라는 블로그 별명이 탄생했어요. 블로그에서 정보를 전달할 가상의 통신원이 필요했거든요. 제 블로그는 안성호와 칠보통신원의 합작품인거죠."

“4년 전 큰 거래처들이 연이어 떨어져 나갔어요. 가게에 위기가 찾아왔죠. 그 때 제게 힘을 준 건 다름 아닌 관상용 새우였어요. 아주 작은 녀석이지만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됐거든요. 게다가 언제라도 새우를 사랑하는 10만 인구를 겨냥할 수 있는 보험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욱 어항을 사들였고 새우로 채워나갔죠. 그 과정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고요. 생각해보면 인쇄 홍보 관련 글을 올렸을 법도 한데 안 그랬어요. 신기해요.”

“소상공인들 중 같은 뜻을 가진 블로거 1천명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어요.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도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해 쓰러지는 회사를 돕는 거죠. 광고비는 받지 않을 거예요. 그 회사들을 다시 조합원으로 만들어 고유시장을 형성하는 거죠. 각자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수많은 조합원이 상호교류하며 서로 소비를 이끌어 내다보면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매사에 열정적이에요. 한 번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죠. 골프도 낚시도 그랬어요. 그러니 아내가 좋아할 리가 없겠죠. 그런데 블로그에 있어서만큼은 관대해요. 리뷰를 위해 주말 여행이 잦아졌거든요. 블로그를 하기 전 주말에 언제나 일만 하던 저였지만, 요즘은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게 일이 됐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