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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13 11:00:00
  • 최종수정2015.11.13 12:10:47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와플 전문점 '홍메이드'를 운영 중인 홍민혁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67. 청주 산남동 '홍메이드' 홍민혁 대표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와플전문점 '홍메이드'를 운영 중인 홍민혁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꼭 여고 앞에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남자 고등학교는 꿈에도 생각 해본 적 없어요. 여고 앞 훈남(?) 사장이란 게 많은 남성들의 로망이잖아요. 산남고가 여고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이미 알고 있었고요. 그야말로 꿀단지 같은 곳이죠.”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늘 친구가 되어주던 아버지였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젠 내가 아버지를 책임져야겠다는 마음 뿐이었어요. 스물 한 살 때부터 생산직으로 근무했어요. 썩 맘에 드는 일은 아니었지만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그러다 기적처럼 아버지가 회복되셨어요. 회사를 그만둘 수 있었죠.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좀 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와플전문점 '홍메이드'를 운영 중인 홍민혁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지난해 11월 경 한 여학생이 카운터로 다가왔어요. 다짜고짜 말을 이어가더군요. 보아하니 바쁜 시간은 한시간 정도 같은데 자신이 그때 주문만 받는 걸 도와주겠다고요. 당돌하더라고요. 자신의 근무시간과 업무를 오너인 제게 자신있게 통보한거나 다름없었으니까요. 그 친구가 우리 가게 아르바이트 학생이에요. 어린 친구지만 가게에서 제가 가장 의지하는 친구죠.”

“학창시절엔 핸드볼 선수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운동하는 게 너무 싫어지더라고요. 운동도 싫은데 자주 맞기까지 하니까 더 싫어지게 되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라 운동을 포기하고 일반 고등학교를 갔죠. 그래도 공부가 좋아지는 건 또 아니더라고요.”

“코발트 블루를 가장 좋아해요. 시원해보이잖아요. 근데 가게 전체를 그 색으로 칠하기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히 제 욕심을 드러냈죠. 다 직접 칠한 거예요. 제 손으로 이 공간에 존재하는 모두 다. 그래서 ‘홍메이드’예요. 그 이름은 친구가 지어준 거지만요. ”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와플전문점 '홍메이드'를 운영 중인 홍민혁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서울에 놀러갔다 우연히 이상형을 만났어요. 정말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더라고요. 바들바들 떨면서 그녀에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물어봤죠. 여자한테 그렇게 접근한 건 생전 처음이었어요. 그녀도 제 떨림을 고스란히 느꼈대요. 그래서 번호를 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연락을 하다 사귈 수 있게 됐죠. 아직도 날 떨리게 하는 사람이에요.”

“여고생들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도 있지만 남학생들보다 거침없을 때도 많아요. 간혹 장사가 안되는 날이면 ‘여기 망했나봐!!’라고 소리치면서 가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럼 정말 상처받아요.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상처받았다고 따질 수도 없고. 곤란하죠.”

/김지훈·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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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