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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27 10:30:00
  • 최종수정2016.05.24 11:13:41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북문로에 위치한 퓨전레스토랑 '디엘스다이너'를 운영 중인 이재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28. 청주 북문로 '디엘스다이너' 이재훈 대표

청주시 북문로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 '디엘스다이너'를 운영 중인 이재훈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주인이 손님 얼굴도 모르는 음식점은 싫어요. 가능하면 모든 손님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요리를 마치고나면 꼭 나와서 홀을 돌아다니죠. 간혹 혼자 온 손님이 있으면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술 한잔을 청하면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사람 관계에서 의미없는 인연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끔은 손님들간의 네트워크를 주선하기도 해요. 저희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그런 인연을 반가워해요. 그 분위기 덕에 밖에서는 수줍기만한 소녀들도 저희 가게에선 말괄량이들이 되는게 참 재미있어요.”

“가게에서 운영하는 디제잉데이는 저를 위해 시작된 거예요. 노래하고 싶었거든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이닝파티처럼 식사하면서 즐길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부러웠어요. 이따금 날짜를 정해 노래 하다보니 어떤 날은 가게보다도 거리에서 호응하는 관객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웃음) 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 기울여주는. 거리에 붐비는 관객을 본 순간 가게 손님이 많을 때 보다 훨씬 짜릿했어요. 나를 위해 노래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였죠.”

청주시 북문로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 '디엘스다이너'를 운영 중인 이재훈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떡볶이 장사를 하시면서 너무 힘들었던 어머니를 봤기에 절대 음식장사는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마트 생선 코너에서 일 하면서 그 결심이 무너지고 말았죠. 생선을 손질하고 회를 뜨고 초밥을 만드는게 너무 신나는 거예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 음악을 할 때만큼 재미있었어요. 집에 와서도 생선에 대해 더 알아보고 다른 요리를 해보다 불을 이용한 요리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마트를 그만두고 유명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주변에 따뜻한 말을 아끼지않는 지인들이 많아요. 제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지인들의 따뜻한 격려였어요. 요리는 좋아하지만 선뜻 제 가게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을 때 ‘네 음식은 애써 먹으러 올만한 가치가 있다’며 ‘요리 실력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용기를 북돋워준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소중한 사람들의 반복된 격려가 언젠가로 정해뒀던 제 가게 오픈을 앞당기게 된거죠.”

“제 꿈은 죽기 전에 양로원을 만드는 거예요. 어려서부터 과일 한상자가 생겨도 나눔 쉼터같은 곳에 나누는게 일이였거든요. 제 입으로 들어가는 건 없어도 그런 작은 나눔이 좋았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이나 기관은 있는 것 같은데 관심 밖에 놓인 어른들을 위한 공간은 부족한 것 같아요. 노숙자들만 봐도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기댈 곳 없는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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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