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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15 10:30:37
  • 최종수정2016.01.15 11:31:53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피규어로빅 전문짐 '코어짐'을 운영 중인 최정원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94. 청주 산남동 '코어짐' 최정원 대표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피규어로빅 전문 '코어짐'을 운영 중인 최정원 대표가 자신의 체육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일찍 결혼했어요. 20대 초반 만난 남자와 하루하루 헤어지는 게 싫어 얼른 결혼하자는 판단이었죠. 제가 사랑꾼이거든요.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죠. 아이들이 자랄수록 제 몸도 함께 자랐어요. 살 빼라는 남편의 핀잔이 비수처럼 꽂혔지만 의지는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 독설마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으로 여겼으니까요. 참다못한 남편이 상금을 걸더라고요. 살 빼면 50만원을 주겠다는 얘기에 부리나케 헬스장으로 달려갔죠.”

“국가공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몸짱아줌마’ 정다연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멘토로 삼고 싶던 제 우상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뭔가를 특별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그녀의 몸 자체가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증거였으니까요. 직접 그녀를 보면서 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죠.”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피규어로빅 전문 '코어짐'을 운영 중인 최정원 대표가 자신의 체육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아들 녀석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남편만큼 무뚝뚝해졌거든요. 그런 녀석들이 가끔 ‘친구 엄마들 중 엄마가 제일 예쁘다’ 혹은 ‘엄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면서 데이트 신청을 해오면 그것만큼 뿌듯한 게 없더라고요.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녀석들 한마디가 아직도 설레요.”

“처음엔 다른 강사의 땜빵용이었던 제 수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메인으로 넘어왔어요. 제 수업은 회원들에게 시키기만 하는 개인PT와 달리 회원들과 함께 직접 움직여야 하니까 변별력이 있었던거죠. 좋은 반응만큼 체력적으로 고된 일이기도 하고요. 그만두고 싶은 맘이 얼마나 들었는지 몰라요. 그럴 때마다 5년은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버텼죠. 차츰 상황이 진전되더라고요. 수업도 늘고 찾는 곳도 많아지며 막연히 하고 싶었던 일을 펼칠 수 있게 됐죠. 운동도, 생활도 다 그런 것 같아요. 안되겠다 싶을 때 꾹 참고 한걸음만 더. 그 한걸음만 더 내딛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할 때 중요한 건 집중이에요. 가령 복부의 살을 빼겠다고 맘먹었으면 온 신경을 복부에 집중하면서 운동을 해야 해요. 이른바 뇌의 과학인거죠. 반나절 넘게 헬스장에 있으면서도 아무 효과가 없는 사람들은 이런 집중을 하지않고 운동만 했기 때문이에요. 하루에 한시간 넘게 운동을 하지 않아도 멋진 몸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법은 바로 ‘집중’입니다.”

-청주 산남동에 위치한 피규어로빅 전문 '코어짐'을 운영 중인 최정원 대표가 자신의 체육관 정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일을 하기 전 전업주부 생활은 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이었어요. 일어나면 남편은 직장에, 애들은 학교에 보내요. 그러곤 믹스커피 한 잔 타 먹고 티비 좀 보다가 정신차리고 집안일을 하면 다시 아이들이 오고 남편이 오는 식. 제 인생이란 없었죠. 그만큼 표정도 어두웠고요. 요즘도 가끔 믹스커피 한 잔과 함께 늘어진 하루를 보낼 때가 있지만, 그때와는 사뭇 기분이 달라요. 정말 행복한 일을 하면서 일상이 밝아진 느낌?”

/김지훈·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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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