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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05 10:30:00
  • 최종수정2016.03.02 14:09:59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성화동에 위치한 유아복 전문점 '소소한아이'를 운영 중인 이광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10. 청주 성화동 '소소한아이' 이광수 대표

청주 성화동에 위치한 유아복 전문점 '소소한아이'를 운영 중인 이광수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아들 보다 딸 가진 엄마들이 매장을 많이 찾아요. 아무래도 딸을 꾸밀 수 있는 폭이 넓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4-5살만 돼도 자기 옷에 대한 의사가 분명해요. 엄마가 고르는 옷과 아이의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대부분 엄마가 이겨요. 아이가 입고 싶은 옷보다는 엄마가 입히고 싶은 옷을 사거든요. 돈은 엄마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웃음) 그렇게 이긴 엄마들은 미안한 마음을 리본이나 양말 정도로 아이와 타협하더라고요.”

“결혼 전 회사를 다니던 아내가 아이를 키우다 의류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옷에 관심이 많던 아내였는데 첫 딸을 키우면서 아이 옷 입히는 재미를 알게 된 거죠. 평소에 애교도 없던 아내가 매장을 하는게 꿈이라고 조르는데 안 해줄 수가 없었어요. 다른 것도 아니고 평생 꿈이라는데.”

청주 성화동에 위치한 유아복 전문점 '소소한아이'를 운영 중인 이광수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아내 최연주씨와 둘째아이 주빈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친구와 함께 와서 친구 아이의 옷을 사줬던 여성분이 혼자 돌아왔어요. 벽에 걸려있던 신생아 수트 하나가 눈에 걸린다면서요. 본인은 아직 임신이 안됐다며 사도되나 고민하더라고요. 한참을 뚫어져라 보고 가시곤 며칠 후에 다시 오셨어요. 그리곤 그냥 집에 걸어놓겠다며 사가셨죠. 최근에 배가 많이 나온채로 다시 찾아오셨어요. 옷을 걸어놓고 얼마 되지않아 임신했다면서 신생아 옷을 더 마련하러 왔다고 웃으셨어요. 저희 가게가 임신에 도움이 된 건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에 영향을 끼친 거 같아 기분이 좋았죠.”

“대형 인터넷 쇼핑몰도 많지만 동네옷가게의 온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둘째를 출산했거나 다른 이유로 집 밖으로 나오기 힘든 엄마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런 엄마들도 아이의 옷은 필요하거든요.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내 아이의 코디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고요. 매장과 가까이 계신 분들이 SNS를 보고 옷을 골라서 전화를 주시면 직접 가져다 드리고 있어요. 온라인인 듯 오프라인인 듯 시대와 맞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거죠.”

“처음엔 딸 아이에게 가게 옷을 입혀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아이가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 찍는 엄마도 힘들어 했고요. 이를 지켜보는 저 또한 힘들었죠. 내 여자들을 위해 하는 일이 내 여자들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아이를 모델로 삼아 촬영하는 일은 그만두기로 했죠.”

청주 성화동에 위치한 유아복 전문점 '소소한아이'를 운영 중인 이광수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첫 아이를 낳았을 땐 결혼을 했을 때와 비교해서 기분이 달랐어요.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이 다르다고 할까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났을 땐 별로 달라진 게 없었어요. 그저 내 사람이 늘었다는 생각 정도. 자식이 하나든 둘이든 책임감의 총량은 같은 것 같아요. 내가 덜 입고 덜 먹으면 얼마든지 잘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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