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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12 10:30:00
  • 최종수정2016.08.09 15:38:39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친환경 청소업체 '홈힐링스토리'를 운영 중인 유이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39. 청주 오창읍 '홈힐링스토리' 유이환 대표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친환경 청소업체 '홈힐링스토리'를 운영 중인 유이환 대표가 자신의 사용하는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겉모습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특히 직업이라는 건 남한테 보이는 것보다 본인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전 직장은 남 보기에 그럴싸하게 차려입고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만 상대하는 일이였지만 참 힘들었어요. 처음에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일들도 계속되는 압박과 심해지는 강도로 지쳐만 갔죠. 몸이 힘든 건 견디겠는데 말로, 마음으로 받는 상처는 아무리 당해도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외국계로 옮겼을 땐 훨씬 좋았는데 회사 사정상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야 했을 땐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았어요.”

“아이와 제가 비염이 심해서 홈 케어를 받다 눈이 번쩍 뜨였어요. 하던 일을 그만둬야겠다 생각하던 참에 멋진 장비를 들고 침대 청소를 하시는 분의 모습에 매료된 거죠.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위생관리를 통해 삶을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어려서부터 기계만지는 것을 즐겼던 터라 일을 배우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 한 채 힘든 일로 뛰어든다며 질색하는 아내를 설득하는 게 힘들었죠.(웃음) 양복을 차려입고 출근하는 남편 모습을 좋아했거든요.”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친환경 청소업체 '홈힐링스토리'를 운영 중인 유이환 대표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김지훈기자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때 도와주셨던 고객이 기억에 남아요. 스케줄 달력이 텅텅 비다시피 했던 그 때 어떤 분이 동네 주민들과 공동구매를 하고 싶다고 제안해오셨어요. 본인이 활동하는 카페에 글도 올려주시고 후기까지 정성스레 써주시더라고요. 그 덕에 그 동네에서만 한 달 스케줄을 가득 채울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바라신건 단 하나였어요. 만원만 깎아달라는.(웃음) 기꺼이 깎아드리고 서비스도 해드렸죠. 받으신다고만 하면 홈힐링스토리 마케팅이사님으로 명함까지 파드리려고 했는걸요. ”

“주 고객층이 20~40대 주부들이다 보니 온라인 영역이 아주 중요해요. 특히 지역에서는 카페의 위력이 어마어마하거든요. 블로그 광고나 전단지보다는 내 주변의 누구 엄마가 경험한 내용이 믿음직하니까요. 일정 지역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나 업체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잖아요. 실제로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값어치 있게 공유해서 좋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타인의 경험을 참고할 수 있어 좋은 거죠. 그런 실제 후기들이 쌓이면서 업체의 신용도가 되고요. 늘 조심하고 잘 할 수밖에 없어요. ”

“주변의 편견을 제외하면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업종이에요. 기술 자체도 어렵지 않고 특별히 자금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요. 차별화가 필요한 이유죠. 남들이 할 수 없는 일까지 업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침대 뿐 아니라 배관이나 방충망, 곰팡이 등 모든 홈케어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앞으로는 해충처리까지 공부하려고 해요. 비슷하게 시작한 몇몇 사람들 중 살아남은 건 저 뿐이더라고요. 여느 바닥이 그렇듯 오래 버티는 게 강한 거겠죠. ”

/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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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