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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12 11:41:24
  • 최종수정2015.09.03 14:41:23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분식점 '허니호떡'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용구·강선식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3. 청주 오창읍 '허니호떡' 한용구·강선식 대표

[충북일보=청주] “(강) 리어카로 고물상 하시는 아저씨가 기억에 남아요. 우연히 가게에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죠. 누구보다 저희 얘길 귀담아들으신 것 같아요. 그 다음날 거리에 우렁찼던 고물상 아저씨 멘트가 많이 이상한 거예요. 알고 보니 확성기로 힘껏 저희 가게를 홍보해주시고 계시더라고요. 울컥했죠.”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호떡집 '허니호떡'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용구·강선식 대표가 가게 내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강) 트럭푸드로 시작했어요. 꽤 쏠쏠했죠. 좀 된다 싶으니까 주변 상인들이 신고를 했죠. 속은 상했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씁쓸하지 않아요. (한) 장사를 위해 구입한 트럭을 팔고 동네 외진 곳에 작은 점포를 얻었어요. 하루 종일 700원짜리 호떡 4개만 팔렸던 날도 있었죠. 어쩔 땐 손님의 주문이 진정한 구매인지 우릴 위한 기부인지 구분이 안 갈 때도 있었어요. 처음엔 그랬어요. 처음에는...”

“(한) 비즈니스 문제가 아닌 아주 사소한 거로 싸우게 돼요. 이를테면 저는 너무 더운데 이 친구가 에어컨을 틀지 말라고 하죠. 늘 그런 식이에요. (강) 가만히 있으면 안 더워요.”

“(한) 돈보다는 가족이죠. 언제나 가족이 힘이 돼요. 아들을 안고 잘 때가 가장 행복해요. 내 품에서 느껴지는 아들의 숨결이 너무 좋거든요. (강) 전 여자친구가 있죠. (한) 그냥 얘기해! 돈이 더 좋다고.”

“(강)중학교 때부터 이 친구가 놀아달라고 절 매일 쫓아다녔어요. (한) 버스를 타고 청천까지 가서 올갱이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그러면서 놀았죠. (강) 이 친구가 제 주변 모든 친구들한테 술과 담배를 가르쳤어요. 근데 이제 자기는 가족들을 위해 끊겠다고 하니까 좀 얄미워요.”

/김지훈·김희란 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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