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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08 13:31:05
  • 최종수정2015.09.03 14:40:32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북문로에 위치한 카메라전문점 '아날로그 디지털'을 운영중인 이수재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2. 청주 북문로 '아날로그 디지털' 이수재 대표

청주 북문로에 위치한 카메라샵 '아날로그 디지털'의 이수재 대표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쉽게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 되면서 대충 찍고 생각없이 지우는 일이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죠. 그만큼 작은 추억들이 쉽게 지워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가끔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하곤 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러니예요.”

청주 북문로에 위치한 카메라샵 '아날로그 디지털'의 이수재 대표가 자신의 내부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청주는 트렌드에 아주 민감해요. 카메라 역시 예외가 아니죠. 얼마 전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아웃도어 파카처럼 DSLR이 유행이던 때가 있었어요. 결국 그 붐이 식자마자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고가의 카메라들이 기다렸다는 듯 중고로 되팔아 졌어요. 그때 조금 속상했죠.”

“일회성 판매보다 고객 관리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요즘 고객들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오는 경우가 다반사죠. 현실을 인정해야 해요. 최대한 고객의 입장이 되어서 사용목적과 빈도 그리고 사후관리 같은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도움을 드리는 거죠. 때론 친구가 되어서 출사를 함께 다녀오기도 하고요. 그들에게 절대 조언가가 되서 나서면 안돼요.”

“스마트폰 카메라요? 정말 좋죠. 휴대성과 편리성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추억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그래도 전문 카메라가 내는 깊은 사진의 맛을 따라잡기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요?”

“내 카메라의 주인공은 이 가게에서 만나게 된 여자친구예요. 사진작가거든요. 제가 굉장히 내성적인데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적극적으로 대쉬했죠. 여자친구의 취미가 내 취미와 같다는 건 정말 기적적인 일이에요. 큰 행운이기도 하고요. 함께 여행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35mm 단렌즈를 좋아해요. 직접 발로 뛰며 피사체와 거리를 맞춰야 하죠.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선명하게 제 눈으로 보는 걸 그대로 표현해 내는 렌즈라 좋아요.”

/김희란 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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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