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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수습도 먹통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 먹통사태
택시기사, 프로멤버십 이용자만 '7천750원' 포인트 환급
유료멤버십 이외 보상대책 마련 '감감무소식'
대리기사, 4천260원 보상… 미래운행 지원·혜택 제공 합의

  • 웹출고시간2022.11.01 21:05:12
  • 최종수정2022.11.01 21:05:12

청주시내에 카카오 택시가 1천여대 운행 중인 가운데 지난 카카오 사태로 피해을 입은 택시들에 대한 보상금이 턱없이 적어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영업을 못 했는데 7천750원이라니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카카오 먹통 사태'로 영업에 차질을 빚은 택시업계에 카카오의 '현실성 없는' 보상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이 약 90시간 가량 중단됐다.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던 서비스 공급자인 택시 기사들은 사실상 서비스가 중단된 당일 영업을 '공친' 셈이다.

1일 본보 확인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주 카카오 가맹차량은 법인 555대, 개인 400여대로 총 1천여대가 운행 중이다.

카카오 측은 이번 피해 보상에 대해 지난달 19일 프로서비스 유료 이용(프로멤버십) 택시기사들에게만 6일치 상당의 멤버십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멤버십은 관심지역의 우선 콜이나 콜이 많은 지역을 보여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다.

택시기사의 프로멤버십 이용료는 월 3만9천 원이다. 이를 6일치로 정산해 7천750원을 포인트가 지급받는다.

이외의 기사들에게는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방안이나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청주시내 택시기사 A씨는 "카카오T로 호출하는 손님들이 많은 만큼 하루 일당에 손해가 매우 크다"며 "그래놓고 1시간 최저임금도 안 되는 수준의 포인트 지급도 어이가 없는데, 추가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한테만 주는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십 가입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안될뿐더러 기분도 나빠한다"며 "생색내기용 대책은 오히려 반감만 더 키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카오T 서비스 이용도가 높은 대리기사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대리기사의 프로멤버십 이용료는 월 2만2천 원이다. 6일치 정산을 통해 4천260원을 포인트로 보상받게 됐다.

청주지역 대리기사 B씨는 "그날이 주말 피크시간대였다"며 "대리기사들도 보통 여러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카카오T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런 보상은 안 해주느니만 못 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대리운전 환경 및 안전 증진'을 위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최종 합의하고, 서비스 먹통사태에 따른 지원방법을 논의했다.

양측은 장애 시간 동안의 기대 수익에 대한 보상보다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원 대상자와 지원 시기·규모 등을 노조와 논의해 확정된 내용을 순차적으로 공지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택시업계를 비롯한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오는 6일까지 각 분야별 피해사례를 접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보상안 마련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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