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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23 11:38:36
  • 최종수정2015.09.23 13:35:37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북문로 보드 전문샵 'CAST'를 운영 중인 윤민섭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37. 청주 북문로 'CAST' 윤민섭 대표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위치한 보드 전문샵 'CAST'를 운영중인 윤민섭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안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모든 바람 중 가장 무서운 게 춤바람이라고 하잖아요. 제 대학생활이 딱 그랬어요. 비보잉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순식간에 나이가 먹더라고요. 덜컥 겁이 났죠. 주변을 둘러보니 춤추는 사람들 대부분은 개인 사업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니까요. 그중 한 분이 제게 보드 샵을 권하더라고요. 보딩도 한 가지 기술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과 땀이 들잖아요. 여러 면에서 비보잉과 닮은꼴이 많더라고요, 의류 쪽도 그렇고. 그래서 이렇게 첫 사업을 시작했어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위치한 보드 전문샵 'CAST'를 운영중인 윤민섭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제가 낚시를 좋아해요. 어릴 적 미술 공부를 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정적인 요소에 대한 갈망이 낚시를 통해 묻어 나오는 거 같아요. 낚싯대를 던질 때 캐스팅한다고들 하잖아요. ‘Cast’라는 가게 이름은 그렇게 짓게 됐어요. 무엇을 하던 ‘이상을 향해 내 던지겠다’라는 의미.”

“이 사업 전까진 댄스 학원 강사로 일했어요. 춤을 추는 사람 입장에서 돈을 받고 춤을 가르치는 게 처음엔 썩 그렇게 내키지 않더라고요. 스텝과 동작은 그렇다 쳐도 느낌과 개성은 가르쳐 줄 수가 없는 거니까요. 그래도 대세라는 게 있더라고요. 한류 때문인지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다보니 요즘 젊은 춤꾼들치곤 댄스학원 안 가는 친구들이 없게 된 거죠.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춤도 잘 출 수 없는 세상이 된 거 같아 한편으론 씁쓸해요.”

“보드는 크게 세 가지 종류예요. 크루져보드와 스케이트보드 마지막으로 롱보드. 크루져보드는 가볍고 한 방향으로만 달릴 수 있다 보니 지고지순한 여성의 느낌이 있어요. 스케이트보드는 계단에서도 묘기를 부릴 만큼 다이나믹하죠. 박력 있는 상남자 같다고나 할까. 롱보드는 딱히 설명하기가 애매하네요. 아, 가끔 짐 옮기는 용도로 사용하기엔 정말 편해요. 40만 원짜리 끌차를 쓰는 거죠.(웃음)”

“30년 정도 된 보드를 수리하러 온 손님이 기억나요. 그 보드는 누가 봐도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해 보였기에 신품을 새로 장만하시는 걸 권해 드렸거든요. 반면, 어떤 분들은 보드를 탈 생각이 없으면서도 디자인이 맘에 든다고 구입하기도 하죠. 사람들의 취향은 참 천차만별인 거 같아요. 그래서 더욱 애착이라는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는 거 같아요.”

/김지훈·김승환 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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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