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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17 11:38:15
  • 최종수정2015.09.17 15:08:25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상품권 판매점 '동광 상품권'을 운영 중인 윤수한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34. 청주 남주동 '동광 상품권' 윤수한 대표

청주 남주동에 위치한 상품권 판매장 '동광 상품권'를 운영중인 윤수한 대표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상품권 가게를 차린 지는 30년 정도 됐어. 그 전에는 백화점에서 일을 했었고. 당시 일본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다양한 상품권을 사고파는 가게를 보게 됐어. 깜짝 놀랐지. 상품권만으로 사업이 되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말야. 느낌이 오더라고. 우리나라에서도 상품권이 될 수 있겠다 싶은. 한편으론 국내에서 이런 사업을 허가해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큰 문제는 없더라고. 자랑은 아니지만 상품권 사업은 내가 대한민국 최초로 시작한 게 아닐까 해.”

“상품권은 하루마다 시세가 달라지다 보니 가끔 곤란할 일을 겪곤 해. 손님들이 어제 비싸게 샀다던지 싸게 팔았다며 불만이나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 그때마다 미안한 마음은 들어. 하지만, 내가 뭐 어쩔 수 있나? 나 역시도 그로 인해 금전적으로 얻는 이득도 손해도 없는 걸. 이 바닥의 룰을 따라야 한다며 조용히 달래주는 수밖에…”

청주 남주동에 위치한 상품권 판매장 '동광 상품권'를 운영중인 윤수한 대표가 인터뷰를 하며 과거 일들을 회고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가게 초창기엔 상품권 가게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어 힘들었어. 신문 광고 등 홍보에 엄청 열을 올렸지. 그래자 하나 둘씩 가게에 찾아오더라고. 가게에 처음 오는 손님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어. 선물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상품권에 가격을 붙여 사고 판는 것에 말야. 요즘은 온라인으로 상품권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고 매매도 활발해졌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파격적인 일이었거든.”

“유별나게 공부를 잘한 건 아니었지만 학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 내가 주변 또래에 비해 한자도 잘 읽었고 글씨도 잘 썼던 편이라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같아.(웃음) 지금 태어났다면 그런 별명을 얻지는 못했을 거야. 요즘엔 한자를 읽거나 글씨를 쓸 일이 어지간해서는 없잖아?”

“고향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도시가 이렇게 작아 보일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인지 사업을 시작할 마음이 망설여지기까지 했어. 아무래도 시장이 작으니까 걱정이 된 거지. 그래도 자식 교육을 생각해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어. 청주하면 교육의 도시란 이미지가 지금보다 훨씬 강했거든. 그렇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사업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지금까지 오게 된 걸 보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해.”

/김지훈·김승환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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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