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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5 11:44:20
  • 최종수정2015.08.25 17:02:32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커피자유'를 운영 중인 이건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4. 청주 사직동 커피자유 이건 대표

이건 대표

청주 사직동 커피자유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청주] “가족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알콜 중독자가 됐을 거예요. 어릴 때는 내 멋대로 하는 것이 자유인 줄 알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던 적이 있었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주변 사람들은 힘들어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즐겨야겠다.”

“지난겨울 많이 울었어요. 하루에 두 분밖에 오지 않은 적도 있었죠. 자신감이 사라지니까 사람 대면하는 게 힘들어졌어요. 고심 끝에 아침마다 동네 주변에 커피 배달 홍보를 시작했죠. 단 한 잔이라도 바이크를 타고 직접 배달해주겠노라고. 그 결과 많은 분이 찾아주셨죠. 또 손님 한 분 한분을 더 소중하게 대하게 됐어요.”

이건 대표

청주 사직동 커피자유

ⓒ 김지훈기자
“청주가 양반의 도시인 건 확실해요.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어르신들이 들어오셔서 제 머리 모양을 보고 무작정 손가락질 하셨죠. 특히 하나님이 안 좋아하는 머리 모양이라고 했던 충고가 가장 인상 깊네요.(웃음) 그런 상황이 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 공간에 어울리는 충실한 머리라고 친절히 설명해 드리며 웃는 수밖에 없어요.”

“SNS에서 보고 찾아오신 멋진 흑인 여성분이 기억에 남아요. 제 머리스타일은 반가워하시더니 커피는 안 드신다며 녹차라떼 한잔 하고 가시더라고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자유롭게 노숙을 하며 음악 하는 이들에게 감명을 받았어요.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며 노랠 하는 모습은 정말 근사했죠. 서로의 영역을 지켜가며 타인에게 피해도 주지 않는 한에서 즐기는 자유... 그게 또 생계가 되고”

“백이면 백 고개를 젓는 이곳에서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모두 안된다고 했지만 저는 괜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길거리에 노출은 돼 있으니까 언젠가 한번 와보면 또 오고 싶은 가게로 만들 자신이 있었죠. 청주에 없는 인디나 레게 문화가 통할 거라 싶었고요.”

/김희란·김지훈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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