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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 '홍길동' 황영호 시의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모든 일정 복구지원에 올인
하루 5~6개 지역 찾아 주민 격려·위로
"직원 동행 말고, 복구 현장 지원하라"

  • 웹출고시간2017.07.26 22:24:12
  • 최종수정2017.07.26 22:24:12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지난 20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 청주시의회
[충북일보=청주] 최악의 물난리에 아수라장이 청주지역에 소리 소문 없이 방문해 일손을 돕는 황영호 청주시의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그는 의장도, 의원도 아니다.

그저 복구 지원에 나서는 한 명의 청주시민일 뿐이다.

직원의 동행도, 사진 촬영도 마다한다.

황 의장은 "한 명의 일손도 부족한 마당에 번거롭게 나(황 의장)와 함께 다닐 필요가 없다"며 직원을 돌려 세운다.

그러면서 "다른 곳 복구 지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한다.

황 의장은 지난 16일부터 폭우로 쑥대밭이 된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의 공식일정자체가 사실상 '복구 지원'이다.

타 지역 의회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회의가 있을 때만 가끔 의회에 머물지만, 이마저 일정을 마치면 다시 수해 현장으로 향한다.

모든 곳에서 복구 활동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황 의장은 꼭 주민들의 손을 잡아준다.

힘내라는 격려와 위로를 한 뒤에야 비로소 자리를 뜬다.

현재 의회에서는 매일 황 의장의 공식 일정을 '복구 지원 활동'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방문 지역이나 지원 활동 내용에 대해 아는 직원은 거의 없다.

시의회 비서실 등을 통해 황 의장의 수해 이후 일정을 파악해본 결과 황 의장이 복구 지원에 나서는 지역만 하루에 5~6곳에 달한다.

지난 16일에는 복대동, 오송읍 호계리, 미원면, 낭성면 일원을 둘러본 뒤 율량사천동 수해가구, 우암산 용호사 등을 방문했다.

17일에는 긴급의원총회로 의회에 잠시 들렀다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성명서 발표 이후 곧장 오송읍, 옥산면, 가덕면 한계리, 낭성면, 월오동 목련공원 등을 찾았다.

18일에는 울산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황 의장은 충북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당위성을 피력했고, 협의회는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19일에는 미원면(운암리, 옥화리, 금관리, 어암리, 구방리)와 낭성면(이목리, 호정리, 추정리)의 지원에 집중했다.

20일에는 가덕면, 미원면, 우암산 사찰 등을 방문했다. 이어 고준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과 전국 226개 시군자치구의회에 수해 복구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21일에는 오송읍, 옥산면 일원과 우암동, 율량동 침수지역을 둘러봤다.

주말도 없었다.

황 의장은 22~23일 미원면과 우암동을 잇따라 방문해 복구지원 참여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주부터는 다른 지역 의회에서 합류한 복구지원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일손을 보탰다.

황 의장은 24일 전북 무주군의회와 광주광역시 북구의회가 찾은 오송읍 호계리에서 복구 지원에 동참했고, 25일에는 제천시의회와 충주시의회가 각각 지원 온 옥산면과 내덕1동을 방문했다.

26일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의회가 찾은 용암1동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다.

황 의장의 이 같은 분주한 행보에 지역에서는 "마치 홍길동 같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김모(44·청주시 내덕동)씨는 "수해 현장을 찾아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고 때로는 직접 복구 지원에 나서는 황영호 의장이야 말로 본받아야 할 정치인상"이라며 "황 의장과 같이 사진을 찍으려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 정도"라고 평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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