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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 월류(越流) 직전까지 수위조절 실패 '충격'

본보 확인결과, 오후 2시40분 수위 137.6m
만수위 넘고 정상위까지 5cm 남아
수위계 3개 중 1개 고장
막판 눈짐작으로만 확인

  • 웹출고시간2017.07.17 21:04:08
  • 최종수정2017.07.17 21:04:21
[충북일보] 22년 만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16일 괴산군 칠성면 소재 괴산댐 정상 5㎝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 월류(越流) 직전까지 위기가 초래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괴산군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괴산댐의 만수위는 135.65m다. 또한 댐 정상까지 높이는 137.65m다.

이런 상황에서 본보 취재 결과, 괴산댐의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 최고 수위가 137.6m에 도달한 사실이 밝혀졌다.

즉, 만수위 135.65m를 2m 가량 넘어 댐 정상 높이 137.6m까지 불과 0.05m(5㎝)만 남겨둔 상태까지 수위가 계속 상승한 셈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10분 해발수위가 136.93m를 초과하자 오후 1시 50분 재난관리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시켰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후 괴산댐의 월류가 우려됨에 따라 오후 2시 30분 괴산댐 하류와 남한강, 한강(팔당 하류)에 홍수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문제는 괴산댐 수위조절 실패다. 댐 정상까지 5㎝만 남겨둘 때까지 방류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제때 시설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괴산댐 상류지역이 침수되고 댐 정상위까지 도달한 상황에서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가 제대로 대응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괴산지역 안팎에서는 한 때 괴산댐 월류(越流) 여부를 놓고 17일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괴산댐 월류 여부와 관련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댐 정상위에 매우 근접했음에도 수위조절을 못했다면 댐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일 괴산댐 인근에 있었던 한 주민은 17일 통화에서 "오전부터 괴산댐 수위가 급격히 증가했고, 오후에는 상류지역이 거의 침수된 상태였다"며 "월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제대로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댐 정상위를 5㎝만 남겨둘 때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발생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한강홍수통제소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수위조절 실패로 상류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 문제는 대표적인 인재(人災)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괴산댐 수위계측 장비 3개 중 1개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괴산댐 수위가 만수위를 넘어 댐 정상까지 도달하자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대피 후 상류에서 목측(目測·눈짐작)으로 수위를 확인해 실제 월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본보의 사실관계 확인요청에 대해 "월류 의혹과 수위조절 실패 문제는 상류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괴산댐 관리권을 놓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5일부터 수문 7개를 개방하고 있었던 상황이고, 16일에도 수문개방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기록적인 폭우로 빚어진 현상이고, 수위조절이 어려웠던 근본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무자 차원에서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 안순자·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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