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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떨어진 청주…우수저류시설 무용지물

하상도로 침수 사고에 이어 우수저류시설 마비
15~16일 290㎜ 장대비…상습 침수지역 무방비
개신·내덕 우수저류시설 저장 용량 3배 이상 폭우

  • 웹출고시간2017.07.16 20:01:48
  • 최종수정2017.07.16 20:01:48

16일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우수저류시설이 마비되고 말았다. 시설이 설치된 청주시 내덕동 지역이 이날 침수 피해를 입었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청주가 잠겨버렸다.

예상치 못한 폭우에 속절없이 당했다.

지난 1~11일 300㎜가 넘는 장맛비에 된통 당한데 이어 이번엔 많은 양의 비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마저 마비되고 말았다.

우수저류시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자평한 나선 청주시는 머쓱해졌다.

시는 앞서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 청주지역에 설치된 우수저류시설이 침수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16일 이 시설이 설치된 지역은 모두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15~16일 쏟아진 많은 양의 비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우수저류시설이 마비되고 말았다. 시설이 설치된 청주시 내덕동 지역이 이날 침수 피해를 입었다.

ⓒ 독자제공
16일 새벽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청주에는 289.9㎜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995년 8월 25일 293㎜가 내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은 비의 양이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우암·내덕동과 복대2동·사창·개신동은 상습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충북대학교 정문 일대는 지난 2010~2012년 3년 연속 침수돼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봤던 곳이다.

이에 시는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장마에 대비했다.

개신지구 1만3천700t, 내덕지구 1만6천t, 내수지구 2천t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했다.

청주시가 지난 14일 우수저류시설 설치로 비 피해를 예방했다고 홍보한 SNS 내용.

이들 시설은 하루 80㎜의 비가 쏟아져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번 장맛비는 한계를 넘겼다.

개신지구에는 저장 용량의 3배가 넘는 4만t 정도의 빗물이 흘러들었고, 우수저류시설은 그대로 잠겨버렸다.

내덕지구 역시 시설의 허용량을 훨씬 넘는 물에 속수무책이었다.

시 관계자는 "개신지구는 허용량의 3배가 넘는 물이 흘러들었다"며 "빗물이 어느 정도 빠진 뒤에서 배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장맛비로 침수가 발생하긴 했지만 우수저류시설이 없었다면 피해 규모가 훨씬 컸을 것"이라며 "배수와 복구 작업에 신속히 나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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