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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제명' 외유 충북도의원 운명은

내달 초 한국당 중앙당 재심 결과 따라
도의회 징계 수위 영향 전망 관심 집중
엄벌론·온정론·절충론 등 각종 의견 '분분'

  • 웹출고시간2017.08.22 20:24:07
  • 최종수정2017.08.22 20:24:07
[충북일보] 지난달 사상 최악의 수해에 청주지역이 물난리를 겪는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충북도의원들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된다.

도의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358회 임시회에서 이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다음달 초 나올 한국당 중앙당의 재심 결과에 따라 도의회 차원의 징계 수위 폭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에 대한 의원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도의회의 징계와 한국당의 재심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16일 쏟아진 폭우로 충북은 초토화됐다. 특히 청주지역은 도심지는 물론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겨 버렸다.

전국 각지에서 민·관 지원이 이뤄지던 시점에 정작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

연수에는 김학철(충주1) 의원을 비롯해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이 참여했다.

지역사회에선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한국당은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신속히 제명했다.

결국 이들은 조기 귀국했고,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하지만 김학철 의원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또 한 번 지역민들의 분노를 자초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비난하는 국민의 태도를 레밍(lemming), 즉 쥐의 행태에 빗댔다. 이후에도 김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분노한 지역민들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무소속 처지가 된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은 도의회 윤리특위에 '셀프 회부'하면서 자숙하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당에는 재심을 신청해 이중플레이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최병윤 의원은 즉각 의원 사퇴 의사를 밝히고 현재 도의회의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도의회는 최 의원의 사퇴 수리 여부를 포함해 무소속 외유 의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358회 임시회에서 검토키로 했다.

현재 도의회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각종 시나리오도 난무하고 있다.

먼저 최 의원의 사퇴를 수리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엄벌론'이 나온다. 윤리특위 무용론을 극복해 도의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온전히 지역민의 눈높이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 의원의 사퇴 수리와 별개로 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즉, 당적을 잃은 만큼 얼마 남지 않은 의원직만이라도 유지시켜야 한다는 '온정론'이다.

김학철 의원은 행문위원장이었던 데다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이 큰 만큼 제명 처리하고, 박봉순·박한범 의원은 출석정지 등의 수준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자는 '절충론'도 등장하고 있다.

변수는 한국당의 재심 결과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언제 열릴 지는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중앙당의 재심 결과를 지켜본 뒤 윤리특위 절차를 진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게 안팎의 시선이다.

외유 의원들 입장에서 본 최상의 시나리오는 '도의회 출석정지' 등의 징계 수준과 '한국당 당적 유지'이지만, 이럴 경우 지역민들의 정서와 정 반대되는 결과에 따른 반발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크다.

내년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재기를 노리는 한국당 중앙당과 도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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