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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드러난 '무능정치'

'쇼맨십'에만 몰두, 앞 다퉈 복구 현장 방문
여야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라" 성명만 봇물
지방의회 유유히 해외여행 떠나 공분 자초
"기성 정치권의 현주소" 지역 분위기 냉랭

  • 웹출고시간2017.07.23 18:40:11
  • 최종수정2017.07.23 18:40:11
[충북일보] 물난리를 겪은 충북을 대하는 기성 정치권의 행태에 지역민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지역민들은 최악의 수해를 입어 시름에 빠져있는데도 정치권은 '쇼맨십'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해 방지와 대책을 위한 정치권의 신속한 조처는 미미하기만 하다.

지난 16일 하루 300㎜에 가까운 폭우로 청주를 비롯한 충북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재민이 속출하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정치권은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

수해 현장을 방문하는 중앙 정치권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사실상 '퍼포먼스'에 그쳐 눈총을 자초했다.

수해 직후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중앙부처는 앞 다퉈 충북을 찾았다.

지난 17일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각각 청주 옥산지역과 폐수처리장 등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포함한 재해대책위원회도 청주 낭성·미원지역을 찾았다.

19일에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미원면에서 복구 지원에 나섰다.

2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송에서 주민들을 만났고,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미원면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이 찾은 곳은 모두 청주지역이다.

수해 규모가 상당한 보은, 괴산, 증평지역에는 관심이 덜했다.

이마저 복구 현장에서 정치권은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되레 "퍼포먼스를 위한 방문이었다"는 불편한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대해서는 서로 주도권을 쥐려 안간힘이다.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은 일제히 보도자료와 성명 등을 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이재민들의 실질적인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

사망, 부상, 주택 파손 등의 복구 지원금과 각종 세금·보험료 감면 등이 있지만 피해액 산정 등 보상 절차가 까다롭다.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인데, 이들은 생색만 내는데 급급한 모양새다.

여기에 지역민을 대표한다는 지방의원들은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나 공분을 자초했다.

특히 한국당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은 해외여행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레밍, 이른바 '쥐'의 행태로 취급해 버렸다.

이번 수해에 대처하는 기성 정치권은 전문성은커녕 현실 직시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을 드러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기성 정치권의 현주소이자 민낯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정치권 개혁을 통한 체질개선,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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