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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도내 펜션업계도 희비

괴산군 칠성면, 예약 모두 취소 '울상'
수해 빗겨간 인근 금평리 때 아닌 '호황'
피서객 도움으로 복구 한창인 곳도

  • 웹출고시간2017.07.24 20:47:29
  • 최종수정2017.07.24 20:47:29

지난 22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금관리의 펜션 투숙객들이 오전 복구지원에 나선 뒤 오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사상 최악의 폭우에 도내 펜션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때 아닌 '물 폭탄'은 여름특수를 노리고 있던 도내 펜션 업계도 피해갈 수 없었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과 계곡 물로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펜션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곳 펜션업주들은 올 여름 장사를 완전히 접게 될 지경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괴산군 청천면 금평리 펜션을 찾은 투숙객들이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 조성현기자
이번 폭우로 펜션이 물에 잠기면서 가재도구는 물론 전자제품 및 식재료 등 펜션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못 쓰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 업주는 펜션 예약자 모두에게 600여만 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그는 "다음 달 중순까지 꽉 찬 예약 손님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예약을 취소했다"며 "이대로라면 펜션 문을 닫아야 될지도 모른다"고 울상을 지었다.

지난 22일 괴산군 청천면 금평리를 찾은 피서객들이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 조성현기자
반면 이번 폭우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다.

외사리에서 차로 한 시간거리에 떨어진 금평리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곳에 위치한 펜션들은 이번 폭우에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곳에서 펜션을 2년 째 운영 중인 지모(55)씨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볼 때 올해가 더 많은 피서객들과 예약전화가 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이번 폭우로 인근 펜션들의 피해가 커 피서객들이 그나마 피해가 덜한 금평리 쪽을 많이 알아보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24일 갑작스런 비 소식에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인근 펜션들의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 조성현기자
또 다른 지역에서는 펜션 투숙객들이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주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금관리에 찾아온 피서객들은 펜션 피해 상황을 보고 복구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펜션을 방문해 오전에는 봉사활동을 하고, 오후가 돼서야 피서를 즐기곤 했다.

펜션업주는 "이렇게 예약을 취소하지도 않고 찾아와주셔서 봉사활동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조성현기자 jsh90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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