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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水難) 피하지 못한 도내 문화재 수난(受難)

신채호 사당 및 도내 여러 문화재 유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어

  • 웹출고시간2017.07.18 20:36:54
  • 최종수정2017.07.18 20:36:54

18일 폭우로 인해 신채호 선생의 무덤 흙들이 산산이 흩어져 내렸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이번 폭우로 도내 문화재들이 수난을 겪었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위치한 신채호 사당.

일제강점기 시대 독립지사이자 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사당도 폭우의 피해를 벗어날 순 없었다.

18일 오전에 찾은 신채호 선생의 무덤은 산산이 흩어졌다.

위쪽에서 흐르던 개울물이 범람해 사당을 덮쳤다. 물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깨진 도로들이 처참한 형태로 민낯을 보이고 있었다.

사당을 덮친 흙들을 치우기 위해 18일 한모씨가 삽으로 흙을 주워담고 있다.

ⓒ 조성현기자
난장판이 된 사당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한모(87) 씨는 삽 한 자루에 의지한 채 흘러내린 흙들을 주워 담고 있었다.

"무서웠어. 비가 막 쏟아지는 날, 사당 전체가 물에 잠기고 산에선 흙이랑 돌들이 흘러내려와 사당을 덮쳤어."

끔찍했던 당시의 기억에 한씨는 고개를 흔들었다.

현장을 찾은 청주시 관계자는 "급한대로 굴삭기를 불러 점심쯤에는 흘러내린 흙들을 치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인명피해 없이 이정도 선에서 끝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18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직원들이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의 흔적들을 타포린 천막으로 덮고 있다.

ⓒ 조성현기자
도내 문화재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적 319호 신봉동백제고분군 인근에 있는 백제유물전시관 후면에도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전시관 벽면까지 흘러내렸다.

석축으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당장에라도 토사가 흘러내릴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현존하는 토성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좋다고 알려진 사적 415호 정북동토성도 침수 피해로 성곽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의 최대 지류인 미호천의 남안(상당구 정북동)에 위치한 정북동토성은 미호천과 청주시 중심부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미호천에 합류하는 무심천이 합류하는 까치내의 동쪽 연안의 넓은 평야지대 중심에 위치해 있다.

백제시대 토성으로 만들어졌다가 조선시대 들어 석축산성을 개축된 사적 21호인 상당산성도 서문 인근 토사가 유출돼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당산성 시설관리 관계자는 "다행히 산성 내부에는 큰 피해가 없다"며 "외곽에서 무너진 토사들은 빨리 치워 산성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jsh90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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