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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수해복구 사각지대 찾은 '구원의 손길'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후평리에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지원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수해의 아픔은 공공과 민간이 똑같아"
"행정당국이 도와주지 못하면 우리가 도와주겠다"

  • 웹출고시간2017.07.31 20:56:11
  • 최종수정2017.07.31 20:56:11

31일 후평리를 찾은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원들이 수마가 휩쓸고 지나간 캠핑장 정리에 한창이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속보=31일 오전 8시 30분께 대형 굴삭기와 덤프트럭들이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의 한 캠핑장으로 향했다.<7월 26일자 3면>

곧이어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원 60여 명을 태운 대형버스가 그 뒤를 따랐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건장한 체격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후평리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던 김연상(55)씨는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람들을 보자 얼굴에 활기가 돋았다.

31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에서 지원해준 굴삭기 한 대가 후평리에 쌓인 나무더미를 치우고 있다.

ⓒ 조성현기자
김씨는 장애 2급으로 생활보호 대상자다.

그는 생활보호 대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이곳에 캠핑장을 열었다.

하지만 첫 손님과 함께 찾아온 악몽과도 같던 수마가 그의 모든 걸 앗아갔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김씨.

하지만 행정기관은 사유시설엔 도움을 줄 수 없다며 복구 장비를 철수시켰다.

"없는 돈을 끌어 모아 차린 캠핑장인데 내가 무슨 힘으로 저 산더미처럼 쌓인 흙더미들을 치울 수 있겠어…."

김씨의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직접 지원에 나섰다.

거센 빗줄기가 쏟아진 31일 후평리에서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원들이 온몸으로 비를 맞아가며 복구작업에 한창이다.

ⓒ 조성현기자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행정당국의 지원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한건협 충북도회 사람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투입됐다.

수해 현장을 한 번 스케치한 후, 망설임 없이 움직였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원들이 31일 후평리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 회원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나무더미 속 폐기물 정리에 한창이다.

ⓒ 조성현기자
한 쪽에서 뒤집어진 토지를 정리하기 위해 삽을 들자 다른 한 쪽에선 망가진 나무 정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한 쪽에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나무더미 속에서 폐기물들을 정리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놀림이 제법 자연스러웠다. 곧이어 굴삭기와 덤프트럭들이 줄이어 들어왔다.

사람의 힘으로 치울 수 없을 정도로 쌓여있던 나무더미와 폐기물들은 굴삭기가 몇 번 움직이자 말끔하게 정리됐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이 31일 후평리의 한 캠핑장을 찾아 나무더미 속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

ⓒ 조성현기자
난장판이 됐던 캠핑장이 점점 본래의 모습을 보이자 김연상씨의 아들인 김준오(30)씨는 "많은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군인과 경찰들이 찾아와주셨지만 이렇게까지 작업속도가 빠른 적은 처음이다"며 "이대로만 간다면 이번 주 안으로 캠핑장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뻐했다.

작업이 한창이던 10시 30분께 한, 두 방울씩 내리던 빗방울이 점점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다. 작업을 하던 대한건협 충북도회 회원들은 복구작업을 더욱 서둘렀다.

김건태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실장은 "비 예보 소식을 듣고 우비를 준비해왔다"며 "비가 오더라도 오늘 안에 끝낼 수 있는 일들은 다 끝낼 것"이라 했다.

윤현우 충북도회장은 "공공이든 민간이든 수해를 입은 아픔은 똑같다"며 "행정당국이 도와주지 못하겠다면 우리라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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