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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폭우 대부분 장맛비…태풍보다 무서운 장마

청주 일최대강수량 20위 중 16개가 장마
습하고 온도차 큰 기압 만나 장마전선 형성
태풍은 바다서 장기간 이동해 강수량 편차 커

  • 웹출고시간2017.07.18 20:44:30
  • 최종수정2017.07.18 20:44:30

청주 일최다 강수량 발생원인

[충북일보] "태풍도 아닌데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지난 16일 충북도내를 덮친 '물 폭탄'은 태풍보다 무서웠다.

강하게 형성된 장마전선은 청주지역 상공에 장시간 머물며 하루 동안 290.2㎜의 비를 쏟아냈다. 이 기록은 1967년 기상관측 이래 2번째 순위다.

최근 3년간 월 강수량 300㎜ 내외의 '마른장마'가 이어졌던 터라 도민들은 영문에 빠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만 281.4㎜가 퍼부은 집중호우였다.

집중호우였던 탓에 하수·배수시설은 시간당 강우량 허용범위를 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즉, 이번 비는 태풍 영향권에 들었을 때와 다른 장마전선에 의한 집중 '폭우'였던 셈이다.

청주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때는 22년 전인 1995년 8월25일이다.

당시 293㎜의 비가 내렸는데, 태풍 '재니스'가 상륙하면서 퍼부은 비였다.

그러나 1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마전선의 영향이 컸다.

1967년 관측 이래 청주지역에 내린 일최대강수량 극값 순위 20위권을 살펴보면 태풍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는 4번밖에 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태풍=폭우'가 아니었던 것이다.

청주지역 최대일강수량 3위는 1987년 7월 22일 내린 224.7㎜의 비다.

이때도 태풍이 아닌 장마전선으로 인한 폭우가 내렸다.

4위 기록도 지난 1980년 7월 22일 내렸던 217㎜의 비였다.

이 당시는 장마전선이 정체전선을 형성하며 오랜 기간 비를 뿌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전선이 더 많은 양의 비를 내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다만, 형성과정과 정체 시간 등이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은 흔히 오호츠크해 고기압(차고 습한 공기)과 북태평양 고기압(따뜻하고 습한 공기) 사이에 생긴다. 쉽게 말해 온도 차이가 큰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생기는 정체전선이 비를 내리는 것이다.

반면, 태풍은 한반도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생겨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최대풍속 17㎧ 이상의 열대저기압이다.

태풍은 비구름을 형성해 몰고 오는데 상황에 따라 강수가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어 강수량 편차가 크다.

윤종필 청주기상지청 방재예보관은 "장마로 인한 폭우의 빈도수가 많은 것은 기상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단순 기록으로 볼 때 청주지역에 내리는 비는 태풍보다 장마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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