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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1 16:41:01
  • 최종수정2017.07.11 16:41:01

송기섭 군수가 수해로 피해를 본 수박 농가를 방문 현장 농민들을 위로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충북일보=진천] "며칠 후 출하하게 될 수박이 갑작스런 폭우로 모두 물에 잠겨 상품가치를 잃어 모두 내다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진천군 덕산면 일부 수박 농가가 지난 10일 기습적으로 쏟아진 장대비로 인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자식처럼 키워 왔던 수박이 모두 쓸모없게 돼 망연자실이다.

이 일대 폭우는 10일 오후 6시 절정을 이뤘다. 이 시간대 시간당 27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하루 이곳엔 102mm의 비가 내렸다.

침수 피해도 동반됐다. 특히 성수기철을 맞은 수박 농가에는 큰 치명타를 줬다.

이날 비는 농민들이 제대로 비설거지를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세찬 폭우로 돌변했다.

제대로 배수 되지 않은 비는 그대로 수박 비닐하우수로 유입되며 순식간에 수박 밭이 진흙탕으로 변했다.

출하 준비를 마친 수박이 모두 침수돼 상품 가치를 잃었다.

물에 잠겼던 수박은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다. 상품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이틀가량 그대로 두면 모두 썩어 버리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단 한 통의 수박이라도 건져보겠다는 심정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정상 적인 수박을 따내고 있지만 이도 여의치 않다. 이미 진흙 펄로 변한 수박밭에서 성 한 수박을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사투를 벌이며 건져낸 수박도 농민들의 양심 상 내다 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수박을 고스란히 폐기 처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수해로 이곳에만 3개 농가 25동(약 5천여평)에서 8천여만원의 피해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피해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이번 비 피해가 집중 호우의 영향 탓도 있지만 수박 비닐하우스 단지 인근 신척 산업단지에서 유입된 빗물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단지에서 쏟아진 빗물이 한꺼번에 소하천으로 유입됐지만 폭이 좁은 소하천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비닐하우스 단지로 역류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예전에는 비가 많이 와도 비닐하우스 단지 옆 농로와 맞닿은 소하천으로 바로 배수가 잘 돼 피해가 없었다"고 했다. 농민들은 항구적 대책 마련을 진천군에 요구 했다.

피해가 발생하자 진천군은 즉시 전 직원이 긴급 동원해 농가 돕기에 나선다. 우선 당장 11일 오후부터 아직 침수 되지 않은 수박 따내기 작업에 동원되고, 식용 가능한 수박을 현지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직원 회식 때 후식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상공회의소와 관내 기업체도 일손 거들기와 수박 구입 등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 농민들의 깊은 한숨을 덜어주기로 했다.

송기섭 군수도 이날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 한 피해 현장에 달려 나가 농민들을 위로한 뒤 소하천 확장 등 근본적인 수해 대책 마련을 동석한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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