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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 수력발전소장 숨진 채 발견

숨진 날 오전까지 복구 지원 나서
수해 현장서 주민들과 말다툼 발생
직원 "수습 위해 노력하셨는데…" 침통

  • 웹출고시간2017.07.20 18:23:46
  • 최종수정2017.07.20 18:24:54
[충북일보] 속보=지난 16일 집중호우 당시 월류(越流·댐 위로 물이 넘치는 현상)가 발생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괴산댐 수력발전소의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낮 12시10분께 괴산군 칠성면 소재 괴산댐 수력발전소 건물 옥상에서 이곳의 소장인 A(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숨진 A씨 인근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전소 직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정상적으로 출근해 직원들과 함께 오전 일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한 A씨는 오전 9시10분께 한수원 춘천지역 자원봉사자와 직원 등 10여명과 수해 복구작업을 돕기 위해 괴산댐 중·하류 마을(칠성면 외사리)을 찾았다.

피해 농가 주민들은 복구 작업을 위해 찾은 A씨에게 지난 16일 침수 사태를 놓고 괴산댐의 책임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괴산댐 인근 펜션 등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수력발전소로 복귀했다.

발전소 직원들은 "오전 10시5분까지 소장님과 대화를 나눴다"며 "그때까지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지 않길래 찾아갔더니 옥상 문이 열려 있었다"며 "침수 사태가 발생한 뒤 수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침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A씨가 숨지기 직전 방문한 마을 주민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괴산댐 인근의 한 주민은 "장병들과 한창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데 소장이 돕겠다면서 찾아왔다"며 "폭우가 내리던 날 수문 개방과 댐 수위 조절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심한 말다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 주민들도 황당한 입장"이라고 했다.

경찰은 괴산댐 수력발전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집중호우 당시 괴산댐은 댐 정상에서 5㎝만 남겨둔 높이까지 수위가 상승해 월류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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