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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쑥대밭 된 금강 수변공원…어쩌나

영동·옥천 3곳 장맛비 또 침수…2011년 조성 이후 벌써 5번째
나무 부러지고 수초 더미 쌓여…해마다 관리비 수억원

  • 웹출고시간2016.07.10 14:29:13
  • 최종수정2016.07.10 14:29:13

장맛비로 강물에 휩쓸려 쑥대밭이 된 영동군 심천면 초강지구 수변공원이 엉망이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속보=영동과 옥천지역에 사업비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금강 수변공원이 수해를 입어 쑥대밭이 됐다.

<8일자 13면>

이번에 내린 엿새간 장맛비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나무가 부러지고, 바닥이 패여 웅덩이가 생기는 등 황폐화로 변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조경수와 벤치에는 급류에 떠내려온 수초 더미가 걸려 있어 폭격이라도 맞은 듯한 볼썽사나운 몰골이 됐다.

이곳은 300㎜ 넘는 폭우가 누적된 지난 4일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누런 황토물이 공원구역 전체를 집어 삼기면서 키 큰 조경수 몇 그루만 간신히 머리 끝을 드러냈을 정도다.

이들 공원은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11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136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산책로와 광장이 조성되고 20여만 그루의 조경수도 새로 심었다.

그러나 공원이 들어선 곳이 금강 홍수선 아래 둔치여서 설계 때 침수 문제가 제기됐다.

장마 등으로 강물이 불어나면 물에 잠길 게 뻔한 곳에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를 입증하듯이 공원은 2011년 조성 첫해부터 급류에 휩쓸렸고, 이듬해는 3차례나 물에 잠겼다.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에서는 수 만 그루 조경수가 흔적도 없이 뽑혀 나갔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는 키 큰 나무의 허리가 부리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물 난리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자 옥천군은 뽑혀 나간 조경수는 다시 심지 않기로 결정했을 정도다.

이들 공원은 외진 곳에 자리잡아 이용객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해마다 잡초 제거와 시설물을 정비하는 데 수억원의 관리비가 들어간다.

영동군은 올해 수변공원 2곳을 비롯해 약 14㎞의 국가하천(금강) 유지관리비로 6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이 중 3억6천만원을 들여 풀을 깎고 물 흐름을 방해하는 나무를 베어내는 정비사업을 발주했다.

옥천군도 한 달 전 5천800만원으로 공원구역의 잡초제조 작업을 했다.

영동·옥천 관계자는 "남은 관리비로 서둘러 공원시설을 보수하고, 장마 쓰레기도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관리비는 해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이들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다.

영동·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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