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범덕 시장, 서민불편부터 해결하라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18.07.03 18:13:05
  • 최종수정2018.07.03 18:13:05

최종웅

소설가

한범덕 시장이 돌아왔다. 그러나 10년 전의 패기 찬 모습은 아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 한결 노련해진 것 같다. 청주시장을 비롯해 도지사 국회의원 선거 등에도 도전해 보았으니 정치가 얼마나 어려운 지도 잘 알 것이다.

청주시장이란 권좌에서 물러나 야인생활도 해봤다. 송죽매화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엄동설한에도 변하지 않는 절개 때문이다. 이제 누가 필요한 사람이고, 누가 아첨만 떠는 사람인지도 구분할 줄 아는 눈을 가졌을 것이다.

야인시절 우연찮게 마주치는 일도 간혹 있었다. 초대 받지 않은 행사에 우두커니 서있는 모습을 볼 때도 있었다. 매연이 난무하는 길바닥에 서서 지나가는 차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도 보았다.

한 표의 중요성이 위민의식으로 승화됐을 것이다. 돌아온 한범덕 시장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녹색수도 청주란 시정목표다. 그가 시장에서 물러나고 이승훈 시장이 취임해서 으뜸경제란 구호로 바꾸었을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주를 상징할만한 구호는 정파나 시장에 상관없이 계승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범덕 시장이 당선되었을 때 맨 먼저 생각난 게 녹색수도 청주란 말이 부활할 것이란 기대였다. 그 이튿날 거리엔 함께 웃는 청주란 현수막이 등장했다.

그 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시민이 함께 웃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청주의 시정목표로는 녹색수도 청주만큼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청주를 예로부터 교육도시라고 불렀다.

청주가 무심천 동쪽에만 있을 때를 기억해 보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다. 길이라곤 남북을 가로지르는 2차선 도로뿐이던 시절 청주엔 큰 건물이 학교뿐이었다. 석교초에서 시작한 학교는 교동초, 청주여고, 주성중, 대성여중, 대성여고, 대성중, 청주상고, 청주대 등으로 이어졌다.

아침저녁 등하교 때엔 학생들로 물결 치곤했다. 교육도시라는 말로 상징되던 청주는 깨끗한 도시로도 유명했다. 교육도시 청주가 깨끗한 도시로 상징된 것은 서로 연관성이 있어서다. 녹색수도 청주를 좋게 보는 것도 청주의 이미지와 잘 맞기 때문이다.

그보다도 더 좋은 것은 청주가 지향하는 미래와도 잘 맞아서다. 지금까지 산업화에만 매달리느라 환경이나 복지는 등한히 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연환경을 쾌적하게 가꾸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녹색도시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서울이 경제수도라면 세종은 행정수도, 청주는 녹색수도로 명성을 날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녹색수도 청주를 지향하는 한범덕 시장은 무엇부터 해야할까· 청주시는 한동안 시장이 없는 상태였다.

이승훈 시장이 재임하던 시절에도 부하가 상관을 폭행하는 사건 등으로 공직기강이 조폭 수준으로 해이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직기강을 칼처럼 세워서 모든 공직자가 위민의식으로 똘똘 뭉치게 만드는 일부터 서둘러야할 것이다.

그 다음은 서민의 생활불편부터 해소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다. 청주시내 간선도로를 달리다가 골목으로 접어들면 차 두 대가 교행할 수 없는 도로가 대부분이다. 무질서한 양 쪽면 주차에다 내 가게나 집 앞의 주차를 막기위한 폐타이어, 돌덩이, 광고판 등을 늘어놨기 때문이다.

돈을 들여 주차장을 확보할 수 없다면 한 쪽만 주차하도록 단속하여 최소한 차 두 대가 비켜갈 수 있게는 해줘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을 하기에도 인력이 부족한 주민센터는 노래·댄스교실 등을 운영하는데 팔려있다.

도심 학교는 학생이 없어서 빈 교실이 늘어나는데 주민센터는 수십억 원씩을 들여 신축경쟁을 하고 있다. 남아도는 빈 교실을 활용하면 예산도 절감하고 유휴 시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범덕 시장이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은 집값을 안정시키는 일이다. 3~4년 전에 2~3억 원씩 하던 아파트값이 4천~5천만 원씩 떨어졌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폭락세는 엄청난 것이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아파트를 신축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가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한범덕 시장이 해야 할 일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코로나19 극복 희망리더 - 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최고의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장부식(58)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최고'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치열한 길'을 밟아왔다. 장 대표는 2002년 12월 동물·어류·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조 업체인 씨엔에이바이오텍을 설립했다. 1980년대 후반 화학관련 업체에 입사한 이후부터 쌓아온 콜라겐 제조 기술력은 그 당시 이미 '국내 톱'을 자랑했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이 설립되던 시기 국내 업계에선 '콜라겐'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주름을 개선하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콜라겐을 녹이는' 특허를 냈다. 고분자 상태인 콜라겐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인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저분자화, 쉽게 말해 '녹이는' 게 기술력이다. 장 대표는 콜라겐과 화장품의 관계에 집중했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는다. 이에 콜라겐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는 것은 화장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장 대표는 "2005년 말께부터 '보따리 짊어지고'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류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1년에 15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