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0.9℃
  • 흐림강릉 10.5℃
  • 흐림서울 20.6℃
  • 흐림충주 19.5℃
  • 구름많음서산 20.0℃
  • 구름많음청주 20.5℃
  • 구름많음대전 20.1℃
  • 흐림추풍령 18.5℃
  • 구름많음대구 16.2℃
  • 구름많음울산 14.6℃
  • 구름조금광주 20.9℃
  • 구름많음부산 16.5℃
  • 구름많음고창 19.9℃
  • 구름많음홍성(예) 21.0℃
  • 흐림제주 16.7℃
  • 흐림고산 13.9℃
  • 구름많음강화 19.0℃
  • 구름많음제천 16.9℃
  • 구름많음보은 19.3℃
  • 구름많음천안 19.6℃
  • 구름많음보령 20.4℃
  • 구름많음부여 20.2℃
  • 구름많음금산 21.5℃
  • 흐림강진군 16.3℃
  • 흐림경주시 12.9℃
  • 구름많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난 때때로 여자가 되고 싶다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19.01.22 17:13:19
  • 최종수정2019.01.22 17:13:19

최종웅

소설가

난 남자로 태어났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니 숙명이다.

세상에 태어나 보니 부모가 결정되어 있고, 형제도 선택할 수가 없었다.

남자로 성장하면서 친구를 사귀거나 결혼을 할 때는 상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한다. 운명은 살다가 바꿀 수도 있다. 아무리 절친한 친구라도 만나지 않으면 끝나지만 부모나 자식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런데도 난 때때로 남자로 사는 게 싫을 때가 있다. 여자가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

무엇보다 여자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여자로 사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다.

아름다운 여자는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미인 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을 구걸하는 남자를 보면서 여존남비(女尊男卑) 시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여자도 더러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무서운 힘으로 세상을 호령하는 남자를 보면서 여자로 태어난 게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남자로 태어날 수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여자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상상하는 여자도 물론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이런 생각은 공상으로 끝나게 마련이자만 더러는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도 있다.

그게 바로 남장 여자이고 여장 남자다. 여자처럼 곱상하게 생긴 남자가 화장을 짙게 하고 바람둥이 남자를 유혹하는 기분은 어떨까·

반면 남장을 하고 세상을 속여보고 싶은 여자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충남 서천 출신의 김옥선 전 의원은 남장을 하고 다니면서도 국회의원을 3번이나 했다.

이런 것은 남의 눈을 속이는 짓이지만 실제로 남자가 여성이 되기도 하고 여성이 남자가 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이다. 성전환 수술을 받으면 얼마큼 성이 전환 되는지는 잘 몰라도 생리적인 전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느 날 신문을 뒤적이다가 놀라운 기사를 발견했다.

물고기 중엔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는 종(種)이 있는가 하면, 수컷이 암컷으로 변하는 종도 있다는 것이다.

더 신기한 것은 암컷이 수컷이 되었다가 다시 암컷으로 환원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성이 바뀌면 몸속의 난소나 정소와 같은 생식선도 바뀔 뿐만 아니라 암수 특유의 행동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원칙은 성전환에도 적용되나 보다.

성별이 바뀌는 3-5일 동안에는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양성 중 어느 기능도 수행할 수가 없다.

번식활동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식자와 싸우기 위한 방어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그럼 왜 이런 특혜를 주는 걸까· 순전히 자손을 많이 낳기 위한 것이다.

자손을 번식시키는데 필요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겐 왜 이런 특혜를 주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성전환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물고기가 경쟁력이 있다면 잉어나 붕어처럼 생태계를 지배했을 것이다.

성전환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용치머리′나 ′양동미리′라는 물고기 이름을 처음 듣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조물주가 인간에게 성전환을 할 수 없게 만든 것이 차별이 아니라 특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린 벌써 생활 속에서 성전환을 하고 산다고 볼 수 있다.

여자가 밖에 나가 돈을 버는 동안 남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런 일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성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풍요롭게 잘 살 수는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 봉양을 거부하는 일이 일반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식 낳기를 기피하는 풍조도 성전환 생활에서 비롯된 현상일 수 있다.

결국 남자는 남성답게 살고, 여자도 여성답게 사는 게 신의 섭리이고, 남녀는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평범한 사실을 깨닫고 실천해야만 결혼 기피, 출산율 저하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