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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02 17:56:29
  • 최종수정2021.02.02 17:56:29

최종웅

소설가

노영민이 퇴임했다. 그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처럼 신바람이 나진 않았지만 대과(大過) 없이 퇴임할 수 있었다는 안도감도 없진 않았다.

무슨 이유로 노영민에게 관심을 갖는 걸까? 지역사회가 배출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했지만 도세가 작은 탓에 고위직에 임용된 인재가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경제부총리(홍재형)가 최고였고, 국회 부의장(이용희) 정도면 하늘의 별이라도 딴 기분이었다.

박근혜 정권말기에 이원종 전 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되기도 했지만, 다 파 먹은 김칫독에 빠진 꼴이었다.

정권이 기세등등할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한 사람은 노영민이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다.

작은 도세로 영호남 등과 경쟁해서 현상유지라도 하려면 정권 핵심부에 줄이라도 댈 수 있어야 한다.

8명의 국회의원을 뽑았다고 하지만 정정순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고, 박덕흠 의원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 활동은 못하고 있다.

8명 중에서 두 명을 빼면 6명뿐이다. 이들이 160만 도민을 대표해서 예산도 따고 입법도 해야 한다.

은근히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은 노명민 대통령 비서실장 때문이었다. 그마저 퇴임했으니 억울한 일을 당해도 호소할 데조차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아직 60대 중반이니 무슨 일이든 해야 할 나이다. 소문에 의하면 차기 충북지사를 노린다는 것이다.

충북지사는 그에게 합당한 자리일까? 역대 대통령 비서실장들은 퇴임 후 어떤 일을 했을까?

박정희 정권시절엔 대부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고 나면 가는 데가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후락 김계원 박지원 등이 다 그런 케이스다.

당시만 해도 중정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경호실장과 파워게임을 할 수 있을 만큼 막강했다.

요즘은 명칭도 국정원으로 바뀌었고, 역할도 약화되었다. 대공업무의 총본산이라는 자부심마저 없어졌다.

노영민에게 국정원장에 부임하라고 해도 반색하지 않을 것 같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고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한 사람도 없진 않다. 그 대표적인 게 바로 노재봉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문재인 대통령 등이다.

그런 전통을 이어받아 정치를 계속하라고 할 수도 없다. 자리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자신이 3선을 한 흥덕 선거구는 도종환 의원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으니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아닌가.

상당 선거구에 눈독을 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정순 의원과 윤갑근 위원장이 모두 구속 상태이니 무주공산처럼 보일 수 있다.

어쩐 일인지 상당 선거구를 노린다는 소문은 돌지 않고 있다. 왜일까? 청주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정정순 의원의 자리를 뺏는다는 소릴 듣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무튼 노영민이 국회의원을 노린다는 소문은 돌지 않고 있다. 현직에 있을 때부터 줄기차게 나도는 게 바로 충북지사를 노린다는 소문이었다.

그가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차치(且置)하고, 우선 적임여부부터 따져보자.

만약 그가 충북지사만 된다면 역대 지사 중에서 가장 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힐 수도 있을 것 같다.

도지사라는 자리가 중앙에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돈을 따오는 게 핵심적인 역할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2년 동안하면서 익혀온 얼굴들만 팔아도 최고의 지사란 소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임 후 문화를 창조한다는 평가다.

대통령 비서실장도 민주화가 되면서 예전처럼 권위적인 면을 많이 탈피했다. 꼭 중정부장과 같은 자리를 가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이다.

물론 국정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을 하면서 익힌 경륜으로 총리나 국회의장 등을 하면 지역에도 좋고 나라에도 이로울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 비서실장도 퇴임하면 면장도 할 수 있고, 군수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놓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명민의 충북지사 도전은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임 후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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