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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14 17:20:13
  • 최종수정2020.04.14 17:20:13

최종웅

소설가

드디어 투표일이다. 어떤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나라가 잘 살 수 있을까? 만약 여당이 압승한다면 지금과 같은 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이다.

반대로 야당이 승리하면 세상은 변할 것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던 주요 정책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다.

여야 간에 극한 대결이 심화되어 국정이 표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을까?

맨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정파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파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초월할 순 없다. 모든 국회의원은 공천을 받고 당선되기 때문에 당명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충성심을 의심받으면 정치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의원이 당명을 거역하다가 정치적인 미아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조국을 수호하던 시기에 혼자서 비판에 앞장섰던 금태섭 의원이 대표적인 예다.

경선에서 친문 지원을 받은 신인에게 패하여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소신 있는 정치를 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지만 그런 의원을 필요로 하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정파보다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뽑고 싶은 두 번째 인물은 포퓰리즘을 배격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포퓰리즘이 어느 때보다 만연했다는 점이다.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데다 코로나까지 창궐했으면 모든 정치인이 포퓰리즘을 배격한다는 결의라도 했어야 했다.

누구보다 포퓰리즘 폐해를 잘 아는 후보들이 포퓰리즘에 앞장서서 노골적으로 매표를 하는 정책까지 서슴지 않았다.

어느 정도로 심했느냐 하면 4월 10일 한 중앙 일간지 사설은 "총선 직전 450만 유권자에게 1조를 살포하는 게 고무신 선거와 무엇이 다르냐?"고 탄식했을 정도다.

포퓰리즘을 특정 정당만 하는 것이라면 약자가 발버둥 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집권 여당은 물론이고 제일 야당까지 가세해 마치 도박장에서 배팅 경쟁을 하는 것처럼 노골적이었다.

이런 선거를 한번 치르는 데도 기둥뿌리가 뽑힐 정도인데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총선은 정치권력을 누가 더 많이 잡느냐는 싸움이지만 대선은 누가 집권을 하느냐는 경쟁이다. 총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다.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나라의 기둥이 뽑힐 정도로 심각한 포퓰리즘 경연장이었다.

비록 낙선한다고 해도 국익을 위해 포퓰리즘을 배격할 만큼 소신 있는 정치인이 절실한 이유다.

우리가 뽑아야 할 세 번째 인물은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자식이 사는 미래는 훨씬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급적 저축을 많이 해서 후손이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 가급적 많은 투자를 해서 후손이 그 열매를 마음껏 따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종족보존 본능을 갖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속성이다.

그 본능보다도 강한 게 바로 선거에 이겨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욕망이다.

그 욕망을 후손을 위해 억제할 줄 아는 인물을 우리의 대표로 뽑아야만 미래가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뽑고 싶은 네 번째 인물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만 살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국 이후 일관되게 자본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다.

성장 위주의 경제를 갑자기 분배 위주로 바꾸려고 하면 엄청난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성장과 분배를 슬기롭게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회의원은 국정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회의원을 지역주민이 선출하기 때문에 지역 문제에 앞장서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포퓰리즘이 만연하고 지역주의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개혁할 의지가 있는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만 국가와 지방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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