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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의 원내대표 도전에 대한 충북의 관심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19.05.07 16:56:39
  • 최종수정2019.05.07 19:29:29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이 5월 8일 민주당 원내 대표에 도전한다.

지역사회가 각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충북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충주에서 출생해 성남초 충주중 충주고 등을 거처 고려대를 졸업했으니 토종 충북인이다.

김동연 부총리처럼 음성에서 출생 했지만 어려서 서울로 이주해 성장한 것과는 다르다.

비록 서울 구로에서 3선 의원을 하고 있지만 충북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말 한마디라도 도와주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그래서 지역사회도 그의 민주당 원내 대표 도전을 기뻐하고, 꿈을 이루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그의 도전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두 번째 이유는 지역 정치권이 쓸쓸하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총선을 1년 정도 남겨 놓았으면 지역 정치권이 술렁거려야 할 텐데 도무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신인들이 많지 않은 데다 5선에 도전하는 중진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도 고민거리다.

4선이면 원내 대표나 국회 부의장 등을 했어야 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변재일 오제세 정우택 의원 등 4선 의원이 3명이나 되지만 중앙에서 그런 정도의 활동을 한 인물은 정우택뿐이다.

의정활동 실적이 부진한데다 나이도 칠순을 넘겼으면 자신들이 알아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 대표 국회의장 대통령 등에 도전할 꿈도 없으면서 5선만 고집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여론이다.

문제는 막상 이들이 5선을 포기한다고 해도 뒤를 이을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이다.

지역사회의 걱정거리는 이뿐만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어느 지역보다 적극적이었지만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서다.

김동연 부총리가 중도하차한데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까지 사임함으로써 사실상 충북은 장관이 한 명도 없는 '무장관 시대를' 맞았다.

비록 장관은 없지만 권력의 핵심이라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출신 노영민 전 의원이기 때문에 무시당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자위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호남보다 인구가 많은 충청권이 '영충호 시대'라고 자칭하면서도 충북이 무장관 시대인 것은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는 소외가 분명하다.

이런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이 민주당 원내 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기뻐하고, 말 한마디라도 도와주는 쪽으로 하려고 신경을 쓰는 것이다.

이인영 의원이 원내 대표 도전을 응원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민생을 살피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곱지 않은 이유는 민생은 소홀히 하면서 대북 문제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불만 때문이다.

사실 이인영 의원은 제1기 전대협 의장을 지낸 경력 등으로 학생운동 출신 정치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정치적인 스승으로 삼을 만큼 그의 정치 철학도 남북, 노동, 인권 등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보다도 강한 반 기업정책을 주장할 것으로 우려했던 이유다. 

그런 그가  "자영업이 어렵고 중소기업이 힘들며, 청년들은 고단하다"고 현실을 진단하며. "민생 문제에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급한 과제"라고 대안까지 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는 사람도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야당이 내세울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맞설 최선의 전략도 민생 문제에서 성과를 내어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이 의원이 원내 사령탑이 된다면 파행 중인 국회부터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민생 앞에서는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이니 대야 관계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문제는 당선 가능성이다. 친문 주류인 김태년 의원은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지만 범문 이인영, 비문 노웅래 의원은 결선까지 경선을 끌고 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어도 청와대에 노영민 비서실장, 민주당엔 이인영 원내 대표, 내각에 지역 출신 각료 두세 명이 포진해 있는 시대를 꿈꾸는 것은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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