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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1.23 13:33:23
  • 최종수정2018.01.23 18:29:49

최종웅

소설가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올겨울 유난히 추위를 타는 것은 단순히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다. 의지할 데가 없는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무력감은 제천 참사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생명을 29명이나 잃고도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자책감이다.

이웃사촌이 참사를 당했으니 지역사회가 주축이 되어서 수습해야 했는데 겉돌고 있다는 무력감도 크다. 세월호와 다른 게 무엇이냐는 의문이 들었지만 차마 말도 못 꺼낸 것은 모질지 못한 심성 때문일 것이다.

재난지역 선포,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참사 관련법 개정 등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지역 출신 인재가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참사 현장을 전국에 알리는 일마저도 주도하지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씁쓸함을 느끼고, 그럴 때마다 올겨울이 춥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지할 데가 없어서일 것이다. 우리를 더욱 춥게 만드는 것은 자고나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집값이 떨어지면 팔수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돌이켜보면 한국의 중산층은 단칸 셋방살이부터 시작했다. 한푼 두푼 월급을 모아 13평짜리 아파트를 사서 20평 30평으로 늘리면서 재산을 키웠다.

그런 사람들에게 1년 사이에 집값이 20~30%나 폭락했다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이다. 3억 원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2억 원짜리가 되었다면 1억을 까먹은 셈이다. 문제는 그걸로 끝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고, 더 막막한 것은 정부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폭락방지대책을 추진해야할 정부가 오히려 폭락을 부추기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청주의 집값이 반 토막이 났다면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고, 집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도록 은행융자를 쉽게 하고, 금리도 대폭 낮추는 게 상식이다.

어쩐 일인지 천정부지로 집값이 치솟는 투기과열지구처럼 은행융자도 어렵게 하고 금리도 인상할 뿐만 아니라 세금도 중과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꼬박꼬박 세금을 내서 공무원에게 월급을 주는 것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이었다.

머슴이 주인을 배신하면 나무랄 수 있어야 하고, 갈아치울 수도 있어야 하는 건데 그럴 수도 없다. 올겨울이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것은 서울을 다녀올 때다. 남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청주로 오다가 보면 진천 부근에 이르면 차가 달리지를 못한다.

최고 110km까지 달릴 수 있지만 100km는 고사하고 80~90km도 못 달린다. 오죽하면 성질 급한 버스기사들은 북진천 IC에서 일반국도로 방향을 틀겠는가. 사정이 이런데도 충북은 이걸 고칠 힘이 없다.

겨우 타당성 조사비 몇억을 얻어놓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다. 버스가 오근장을 지날 때면 더욱 춥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이곳에 공항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오근장은 청주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발전했을 것이다.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초음속 전투기가 창공을 행해 치솟는다. 버스 안에서도 소음이 들린다. 바깥에서 들으면 고막을 찢을 듯한 고음이다. 사람이고 짐승이고 살 수가 없을 정도다.

그 천형의 땅에 항공정비단지가 들어온다고 해서 술렁였는데 그 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그 일을 무모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83억 원을 사장시켰다는 감사원 발표도 있었다. 시궁창에 빠진 느낌이다.

그런데도 구해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올겨울 추위가 혹독하게 느껴지나 보다. 비슷한 감정은 열차를 타고 서울을 다녀올 때도 느낀다.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점이라는 오송역은 허허벌판에 덩그렇게 역사만 세워져 있다.

이러고도 세종시의 관문역이라고 주장한다. 당분간 변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지역 사람은 누워서 침 뱉기가 싫으니까 말을 않지만 외지 사람은 당연히 세종역 설치를 주장하지 않겠는가.

사정이 이런데도 역세권 개발에 비상을 걸지 않고 역명을 바꾸는 일에만 집착하고 있다. 완급과 경중이란 말을 떠올리며 허허벌판에 서있으면 겨울바람이 뼛속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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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최고의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장부식(58)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최고'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치열한 길'을 밟아왔다. 장 대표는 2002년 12월 동물·어류·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조 업체인 씨엔에이바이오텍을 설립했다. 1980년대 후반 화학관련 업체에 입사한 이후부터 쌓아온 콜라겐 제조 기술력은 그 당시 이미 '국내 톱'을 자랑했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이 설립되던 시기 국내 업계에선 '콜라겐'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주름을 개선하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콜라겐을 녹이는' 특허를 냈다. 고분자 상태인 콜라겐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인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저분자화, 쉽게 말해 '녹이는' 게 기술력이다. 장 대표는 콜라겐과 화장품의 관계에 집중했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는다. 이에 콜라겐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는 것은 화장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장 대표는 "2005년 말께부터 '보따리 짊어지고'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류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1년에 15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