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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덮친 '메르스 공포'

음성 판명났지만 5세 여아와 30대 엄마 고열…격리 치료
대전 모 부대 A 일병도 격리
관계 당국 "교통 요충지인 충북도 안심할 수 없다"

  • 웹출고시간2015.05.31 19:08:51
  • 최종수정2015.06.01 13:52:09

일요일인 지난 31일 충북도 질병관리팀 직원들이 도내 메르스 환자 발생을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 김동수기자
[충북일보] 충북과 인접한 대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음성으로 판단됐지만 지난 28일 5세 여아와 30대 아이 엄마가 고열로 병원에 입원돼 격리치료를 받았고 지난 31일 대전 모 부대에 근무하는 A 일병이 의심증세를 신고해 국가지정치료병상에 격리됐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휴가를 나왔다가 어머니를 만났는데 A 일병의 어머니는 이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과 함께 생활한 30여명의 부대원도 긴급 격리됐다.

인근 지역에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10일 만에 메르스 환자가 15명에 달하자 도민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해 각종 괴담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경로조차 밝혀지지 않은 신종 감염병이 어디로 유입·확산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충북은 안전할까.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 6개의 고속도로 등 교통의 요충지인 충북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잠복기가 최대 14일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가 도내로 유입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고 A 일병처럼 누군가 환자와 접촉한 뒤 도내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북도는 지난 29일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도청 당직실과 질병관리팀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도내 음압병상이 있는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 지난 28일 환자 발생 시 이송 가능하도록 사전 협조 요청을 했다.

오는 6월10일 문을 여는 충북대학교병원 권역호흡기질환전문센터 6층에 있는 국가지정치료병상도 경우에 따라 미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압병상이란 음파로 공기를 병실 안에서만 흐르도록 유도하는 특수병상으로 감염된 환자를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한다.

보건소도 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인천국립검역소가 담당하는데 중동을 경유하거나 체류한 외국인 및 내국인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다.

보건소는 통보받은 명단을 가지고 전화로 2주 동안 하루 2번 의심 증세가 나타나는지 상태를 점검한다.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운전석에 격벽이 설치된 보건소 구급차로 격리병동이 있는 병원에 환자를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항 검역을 맡은 관계자의 안일한 태도 등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검역소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청주국제공항 노선 대부분이 중국 노선인데 중동과 관련 있는 메르스가 크게 연관이 없다"고 말을 잘랐다.

도 관계자는 "역학조사관과 감염병 담당자들이 개인 휴대전화로 24시간 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며 "도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격리병동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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