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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2 16:24:04
  • 최종수정2015.06.14 14:59:52

정부가 충주시 안림동 한국자활연수원(옛 충주소년원)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밀접 접촉자를 집단 격리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충주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잇는 가운데 보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연수원 진입로를 봉쇄하고 있다.

[충북일보=충주] 정부가 충주시 안림동 한국자활연수원(옛 충주소년원)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밀접 접촉자를 집단 격리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충주시민의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충주시보건소와 충주시청, 각 언론사 등에는 이날 오후부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인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고, 인터넷 카페나 SNS 등에는 정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일부는 직접 충주시를 찾아와 항의하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충주지역 아기엄마들의 카페인 '충주 아사모'에는 '시청이건 어디건 모여서 시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도 마스크 꼭 하고 다녀요', '충주가 위험하네요' 등 불안감과 분노를 드러낸 글이 넘쳐났다.

한 시민은 "충주시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며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하지도 않은 충북에 집단격리시설을 설치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자활연수원을 집단격리시설로 활용하면 충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지역 경기가 바닥을 치는 것은 물론 회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시민은 "3차 감염이 현실화된 마당에 마을과 학교, 어린이집이 있는 곳에 집단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라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당국이 집단 격리시설로 활용하려는 충주시 안림동 한국자활연수원 진입로에는 0.9㎞ 떨어진 곳에 충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지개어린이집이 있고, 1.7㎞ 떨어진 곳에 대원고등학교가 있고, 안심마을(안림3통)에는 126가구 310명이 살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집단격리시설이 현실화하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며 "도대체 충주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어린이집 옆에 집단격리시설을 만드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앞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일 오후 충주를 방문해 조길형 충주시장 등과 만나 충주시 안림동 한국자활연수원을 이른바 '밀접 접촉자(환자 발생 병원 입원자 또는 자가 격리자 등) 집단격리시설'로 지정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서울과 경기도 인근 격리시설이 포화상태여서 충주 한국자활연수원을 격리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 조길형 충주시장은 "한국자활연수원은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접촉자를 장거리 이동시키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며 "한국자활연수원은 생각만큼 격리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아니다. 주위에 마을과 학교, 어린이집, 병원 등이 있어 2차 감염 우려도 있다"고 반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범로 충주시의회의장도 "충주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수 없다"며 "충주시장과함께 3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도 보류했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충주시민들은 SNS등을 통해 소식을 공유하며 "집단시위나 아예 충주IC부터 막아야 한다"는 등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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