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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메르스 방역 '구제 불능'

일선기관 정보 관리·교류 엉망, 기관간 보고·협조체계는 뒷전
道, 부랴부랴 시·군별 상황 보고 철저 지시

  • 웹출고시간2015.06.03 19:43:25
  • 최종수정2015.06.03 19:43:25
[충북일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충북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데도 기관 간 협조는 허술하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 교류는커녕 보고체계에서조차 구멍이 뚫렸다.

메르스 관련,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충북도 메르스대책본부는 뒤늦게 관련기관과의 협조·보고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도민들의 불신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기관 간 핫라인(Hot Line)을 구축한 도내 병원 3곳, 일선 보건소 역시 미흡한 대응 탓에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는 3일 오전 가진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도내 현황을 설명하면서 "아랍에미리트 연방 두바이 출장을 다녀온 남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15~21일 일주일 동안 두바이에 체류했던 이 남성은 지난 1일 도내 한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검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는 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중동 출·입국자가 없다"는 취지로 발표하기도 했다.

뒤늦게 "1일 인지한 사안이지만, 별다른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았던 데다 음성 판정까지 나와 언급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남성이 검사를 받았다는 도내 한 병원에 대해서는 비공개 원칙을 넘어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

도는 "도내 한 병원에서 격리(1일) 중이었다"고 발표한 반면, 메르스 관련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도내 3곳의 병원은 "두바이 출장을 다녀온 남성을 검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2일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서도 도와 후송을 담당한 보건소의 말이 달랐다.

이날 도는 이날 오후까지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했지만, 해당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신고가 들어온 오전에 (대책본부에) 즉시 보고한 뒤 오후에 후송했다"고 해명했다.

지자체와 기관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지자 도는 2일 오후 6시 시·군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기도 했다.

정정순 행정부지사가 주재해 열린 회의에서 도는 상황발생 시 철저한 보고를 주문했다. 교육청·소방서 등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도민들이 겪고 있는 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만한 대책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혼란을 통제하기에 앞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먼저라는 이유에서다.

도는 브리핑 자료 '도민들에게 드리는 당부사항' 말미에 "감염병 확산은 공포이지만, 도민의 혼란은 더 큰 치명적 영향일 수 있다"며 동요를 우려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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