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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세종시 주요 행사 연기·취소

시 신청사 개청식 30일서 7월 중순 이후로 연기
시, 메르스 피해 지역경제 회생 및 가뭄 대책 마련
세종여성합창단 첫 연주회는 예정대로 27일 진행

  • 웹출고시간2015.06.18 17:30:47
  • 최종수정2015.06.18 18:17:50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세종시내 주요 행사가 잇달아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이달 30일 열릴 예정이던 세종시 보람동 신청사(사진) 개청식도 7월 중순 이후로 늦춰졌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으로 세종시가 비상에 들어갔다. 각종 주요 행사가 잇달아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지나친 걱정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단체도 있다.

◇신청사 개청식 7월 중순 이후로 연기

이달 30일로 예정됐던 세종시 신청사 개청식이 7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8일 열린 47회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많은 시민이 참가하는 개청식을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국제행사인 광주하계유니버스아드 대회(7.3~7.14) 진행과 메르스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7월 중순 이후 개청식을 여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이달 30일 오후 3시 50분부터 6시간에 걸쳐 보람동 신청사 현관 앞 광장에서 개청식을 열기로 했었다.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작될 충남교향악단과 인기 가수 공연에 이어 소망의 풍등 날리기,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시는 이달 6~10일 실과 별로 신청사로 이전했다

세종시는 당초 지난 8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6월 시민 정보화 교육'도 중단했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7월 교육 신청 접수도 취소했다.

시는 이에 앞서 "민방위대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6월 민방위 기본교육과 비상소집훈련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기본교육은 지난 16일,비상소집훈련(야간)은 9일과 16일 각각 실시될 예정이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주말 기본교육과 비상소집훈련 실시 여부는 메르스 확산 추이를 보고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메르스 피해 지역 경제 살리기

세종시는 다른 지역보다 메르스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162명(사망 21명 포함),격리자가 6천508명이다.하지만 세종시는 아직 확진 환자는 1명도 없다. 자택 격리자는 16명으로 전날과 같으나,능동 감시자는 전날 19명에서 14명으로 5명이 줄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한 지역 경제 피해는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형마트(3곳) 고객들이 집 근처 슈퍼마켓을 이용함에 따라 대형마트 1일 매출액은 평소보다 20~30% 줄었다.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규모 일반음식점 매출도 평소보다 30~40% 감소했다. 특히 육류음식점들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한다. 영화관 예매 및 구매율은 평소의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여행사들의 예약 취소도 모두 190여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는 "메르스로 인한 자택 격리자 31명에게 총 2천350만원의 생계비를 이미 지원했고,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을 연장하거나 징수를 유예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월 1회이던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은 2회로 늘리고, 시장 주변 주·정차 단속도 완화키로 했다.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 100억원은 2~3분기(4~9월)에 집중 배정했다.

◇가뭄 장기화에 따른 대책

시는 이날 "가뭄 확산으로 현재 세종시내 3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40% 수준에 그치는 등 농가들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돼 긴급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농업용 관정 205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고장난 관정 30여대를 수리했다. 또 양수기 274대와 송수관 52㎞를 확보,농민들에게 무상 대여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지나친 걱정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단체도 있다. 사진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7일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릴 '세종여성합창단 1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 사진 제공=세종여성합창단
이와 함께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에 확보한 1억6천만원으로 △전의면 노곡리 △전동면 미곡리 △연서면 기룡리 △부강면 등곡리 등 4곳에 대형관정을 개발하고, 축산농가 관정지원 사업도 6월 중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가뭄이 더 심해지면 긴급 예비비를 편성, 관정개발과 하상굴착 등을 통한 용수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세종여성합창단 1회 정기연주회는 정상 진행

그러나 당초 예정된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단체도 있다.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시민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준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 임헌량 씨가 지휘하는 세종여성합창단(단원 37명)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7일(토) 오후 7시부터 세종 신도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공연장에서 '제1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세종남성합창단(단원 33명)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합창단 관계자는 "세종시는다른 지역보다 메르스 피해가 심하지 않은 데다,현 상황에서는 당초 예정된 문화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체온계와 손세정제를 현장에 미치한 가운데 1년여 동안 준비한 공연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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