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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메르스 괴담' 문자발송

정정문자도 '무개념'
학부모들 황당·분통

  • 웹출고시간2015.06.03 16:42:33
  • 최종수정2015.06.03 16:42:33
[충북일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라 휴업을 결정한 청주 A중학교가 학생·학부모에게 시중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사실인 것처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대량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A학교는 뒤늦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정정문자를 보냈으나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 불안감을 키웠다.

3일 A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께 '청주에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에 대량 발송했다.

이날 한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병문안 했던 아버지의 확진 판정 소식에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학교 측이 발송한 문자는 사실과 달랐다.

A학교 측은 또 이날 충북에서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들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들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전해 불안감을 키웠다.

'휴업'은 학생들만 등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수업 중단'을 뜻하는 반면 '휴교'는 학교의 문을 닫는 '폐쇄'를 가리키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

의미의 차이를 잘 알고 있을 학교 측이 용어를 오용, 혼란을 부추긴 셈이다.

학교 측의 경솔한 문자메시지를 받고 불안감에 떨었던 학부모들은 뒤늦게 문자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 이모(43)씨는 "학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도 못 믿겠더라"며 "온종일 아이를 데리고 외출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 확산되는 것을 막고 진정시켜야 할 학교 측이 오히려 유언비어를 여과 없이 유포시켜 학생과 학부모들을 떨게 만들다니 황당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중학교 측은 "긴박한 사안이라고 판단, 서둘러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학부모와 학생에게 정정 및 사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중학교 측이 다시 보낸 정정 문자메시지 역시 잘못된 내용이어서 논란을 키웠다.

이 학교는 하루 뒤인 3일 발송한 정정 문자메시지에서 '확진 환자 발생'을 '의심환자'로 정정한다고 설명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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