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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게 뚫린 방역…옥천서 충북 첫 메르스 확진자 발생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
자택 머물며 동네 병의원 등 자유 출입, 열흘 넘게 무방비…환자 관리 또 '구멍'

  • 웹출고시간2015.06.09 13:04:34
  • 최종수정2015.06.09 20:36:26
[충북일보=옥천] 옥천에서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열흘 넘게 '방역 통제선' 밖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9일 폐쇄조치된 옥천의 제일의원

ⓒ 손근방기자
특히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이후 자택에 머물면서 여러 차례 지역사회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돼 3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옥천군은 이날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6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90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다.

간암을 앓는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지난달 27일 14번째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당일 옥천의 자택으로 돌아온 뒤 증세가 심해져 대전 을지대병원에 입원한 지난 6일까지 보건당국의 별다른 관리 없이 동네 병의원 등을 자유롭게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호흡 곤란 증세로 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옥천성모병원을 찾은 지난 6일에는 택시까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병원·한의원 3곳의 의료진은 물론 가족과 친척, 이웃 등 20여명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옥천군보건소는 A씨가 을지대병원에 입원하고 이틀 뒤인 지난 8일에서야 그가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았다. A씨의 메르스 확진 판정도 이날 밤 이뤄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에서야 통보받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옥천군보건소는 A씨가 14번 환자와 접촉한 시점부터 열흘이 넘는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삼성서울병원 접촉자 명단을 공식 통보해줘 A씨가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부랴부랴 A씨의 행적을 추적해 밀접 접촉자를 자택 격리 하는 등 1차 조치했으며,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씨가 서울삼성병원 방문 사실 등을 고지하지 않아 확인이 늦어졌다"며 "현재 A씨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옥천군보건소는 A씨가 방문한 옥천제일병원과 곰바우한의원을 폐쇄했고, 옥천성모병원 의료진 등 20명을 자택에 격리시킨 상태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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