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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학교휴업에 워킹맘 '고민'

휴가 낼 수 없고 자녀 맡길 곳 여의치 않아 '답답'

  • 웹출고시간2015.06.03 18:46:07
  • 최종수정2015.06.03 18:46:07
[충북일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우려한 충북도내 학교와 유치원들이 잇따라 전격적인 휴업에 나서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 예방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휴업 결정으로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메르스 파동이 조속히 수그러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여서 휴업이 장기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충북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가 길게는 오는 5일까지 사흘간 휴업에 들어가자 인터넷 육아 카페 게시판은 갑작스러운 휴업을 걱정하는 '워킹 맘'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학부모 이모(34)씨는 "오늘은 휴가를 내 아이들을 돌봤는데 계속 휴가를 낼 수도 없는 처지"라며 "내일부터 아이들을 어디에다 맡겨야 할지 벌써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또 다른 학부모 조모(40)씨는 "학교에 보냈다가 메르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에 학교 측의 휴업 결정을 환영했지만 어린 아이들만 집에 남겨두고 직장에 나갈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며 "하루속히 진정되기만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전적으로 학교장 재량에 맡기는 휴업과 관련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학교마다 앞다퉈 휴업을 결정하다보니 오히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도내 학교중 휴업을 실시한 학교는 청주 A초등학교 교사와 역학관계에 있는 곳이거나 이들 학교와 가깝다는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다.

이 교사가 접촉한 교사가 재직중인 학교가 휴업을 하자 인근 학교도 덩달아 휴업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요구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나·유치원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휴업은 학교장의 재량"이라고 말했다.

A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 걱정하느니 안전하게 집에서 돌보겠다는 학부모의 전화가 많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휴업을 더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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