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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지역사회 확산

개인위생 관심… 마스크·손세정제 품귀현상
SNS 허위사실·괴담 확산에 시민들 혼란

  • 웹출고시간2015.06.03 20:00:07
  • 최종수정2015.06.04 09:48:57
"기침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 쳐다봐요. 어딜가나 온통 메르스 이야기 뿐이니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우리나라를 뒤덮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에서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청주 한 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부친과 접촉했던 사실이 알려지는 등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청원구 북부시외버스터미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박태성 기자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된 3일 청주도심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유동 인구가 많은 성안길과 대학가, 버스정류소 등에서 쉽게 목격됐다.

버스 등 대중교통 일부 운전자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행하는 모습이 눈에 뗬다.

시내 한 버스정류소에서 만난 서모(여·48)씨는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며 "여러 사람이 타고내리는 대중교통의 특성상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다"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이모(28)씨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아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며 "최근 메르스가 심각한 문제다 보니 야외활동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3일 오후 1시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의 한 약국 마스크 진열대. 이날 오전 마스크가 모두 팔려나가 진열대가 비어있다.

ⓒ 박태성 기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손씻기 등 보건당국의 예방 수칙이 알려지면서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일부 약국과 편의점 등에선 마스크 등 관련 물품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상당구 한 약국 관계자는 "어제(2일) 오후부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찾는 손님들이 늘더니 오늘(3일) 오전에 거의 모든 물품이 팔렸다"고 말했다.

청원구 한 편의점 관계자는 "매장에 진열돼 있던 마스크는 거의 다 팔렸다"이라며 "손세정제는 판매하지 않는데 손님들이 매장을 찾아 물품이 있는지 문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 등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돼 시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사 확진 판정입니다', '메르스감염자가 지금 충북대에 있습니다', '청주 메르스 확진 판정났네요. 저도 집이 청주인데 걱정이 됩니다' 등인데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지난 2일 오후부터 SNS와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청주교육지원청 내부 전달 내용.

ⓒ 박태성 기자
여기에 교육당국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전달 내용이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됐다.

한 시민이 제보한 컴퓨터 캡쳐 화면을 보면 지난 2일 메르스 환자 접촉자로 확인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A교사의 소속학교와 접촉사실 등이 차례로 적혀있으며 수신자는 초등교육지원과, 중등교육지원과 체육평생건강과 등이다.

유출된 내용에 해당 교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등 허위사실이 더해져 빠르게 퍼져나갔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메르스 접촉 교사와 관련 신속 대응을 위해 교육지원청 내 각 부서에 메일로 전달된 내용이 맞다"며 "외부에 어떻게 알려졌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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