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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4 14:30:03
  • 최종수정2015.06.04 14:30:03
[충북일보] 국민은 불안한데 정치권은 여야, 당청으로 나눠 싸우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사이 정치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청주시의회 상황도 중앙 정치권을 닮아가고 있다. 시민은 불안한데 둘로 나뉘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청주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벌인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 같은 사안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고받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시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대책을 보고받았다. 보고자는 여운복 상당구보건소장이었다. 김병국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같은 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은 흥덕구보건소에서 보고를 받았다. 보고자는 노용호 흥덕구보건소장이었다. 메르스 대응책에 대한 똑같은 내용의 보고였다.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청주시의회가 여야별로 따로 두 번 보고를 받은 셈이다.

우리는 청주시의회의 이 같은 행동을 비판한다.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메르스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벌인 여야 간 자존심 싸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

당리당략 때문에 국가적 재앙이 외면돼선 안 된다. 마주보기 싫다는 게 이유 아닌 이유가 돼선 곤란하다. 메르스 사태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도 해결이 될까 말까다. 청주 등 도내에도 메르스 여파로 휴업에 들어간 유치원과 학교가 40 곳이다. 공포는 소비, 관광, 주식시장으로 옮겨 붙고 있다.

답은 나와 있다. 청주시의회는 지금이라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 다소 민망하더라도 시민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악수해야 한다. 사태 확산을 막는데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 정쟁을 접고 힘을 보태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힘을 합쳐야 한다. 반목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새로 제작된 청주시 상징마크(CI) 처리로 불거진 갈등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된 뒤로 미뤄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의회 내부 갈등을 확대해서 좋을 게 없다.

이 기회에 아득한 시각 차이를 누그러뜨릴 정치적 묘수도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돌아온다. 하루 빨리 소통하는 의회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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