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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모친상 당한 자택격리자, 집에서 발만 '동동'

비보 접했지만 장례식 갈 수 없어 좋은 곳 가시도록 '기도'

  • 웹출고시간2015.06.13 02:43:28
  • 최종수정2015.06.13 02:49:48
[충북일보=옥천]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도 지켜주지 못한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옥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해 자택 격리된 A(48)씨가 모친상을 당하고도 장례에 참석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4일째 자택 격리중인 그는 지난 11일 낮 12시께 큰 형으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다는 비보를 전해들었다.

몇 해 전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가 이날 갑자기 쓰러지는 변을 당한 것이다.

옥천읍내 한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지만, A씨는 이틀째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통해 장례 상황을 전해듣고 있는 실정이다.

어머니의 빈소가 지척인데도 영정 앞에 큰 절 한 번 올리지 못한 딱한 처지에 놓였다.

A씨는 "나한테 유독 많은 사랑을 베푸신 분인데, 아들 도리도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가 좋은 곳에 가시도록 기도하는 게 제가할 수 있는 전부"라고 울먹였다.

그는 또 "자택관리가 해제되면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뵙고 용서를 빌겠다"고 말했다.

A씨 모친상 발인은 12일였다.

옥천군은 혹시 있을지 모를 그의 외출이나 외부인 접촉을 막기 위해 집 주변에 공무원을 배치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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