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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해 없는 바다가 육지라면…"

청양 천장호 등 충남 8개 담수호 물 2/3 비었다
바다 없는 충북,도민 상실감 타 시·도보다 더욱 클 듯

  • 웹출고시간2012.06.18 19:52: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심한 가뭄으로 인해 바닥이 드러나기 직전인 충남 청양 칠갑산 천장호의 지난 15일 모습.

ⓒ 최준호 기자
지난 15일 낮 12시께 칠갑산 동쪽 자락인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천장호(天庄湖).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길이 207m)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던 깨끗하고 푸른 수면은 조류가 잔뜩 끼어서인지 짙은 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호수 수심이 평소보다 2m이상 낮아 진 듯했다. 물속에 잠겨있던 황토색 경사지가 삭막하게 드러난 호수는 마실 물 한 모금이 없어 죽어가는 환자처럼 처량해 보였다.

충남도에 따르면 천장호를 비롯해 논산 탑정지,예산 예당지 등 도내 주요 저수지(담수호) 8곳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 14일 기준 33.3%로 평년(59.9%)보다 26.6%포인트나 낮다.

대한경신연합회 태안군지부가 태안문화원 후원을 받아 이달 7일 태안읍 백화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 서산교차로 제공
가뭄이 심해지자 이날 서산시 부춘산 옥녀봉에서는 농업경영인회,농촌지도자회,생활개선회 등 서산지역 5개 농업인 단체가 주관한 기우제(祈雨祭)가 열렸다. 기우제에는 이완섭 서산 시장도 참석했다. 대한경신연합회 태안군지부도 태안문화원 후원을 받아 이달 7일 태안읍 백화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15일 오후 3시 30분 관광객 100여명을 싣고 대천항을 출발한 유람선 '대천크루즈'가 펭귄부부바위,왁새섬(남근바위),허육도(삼형제바위),몽덕도(거북이섬) 등 명승지 사이를 빠져 나가고 있다.

ⓒ 최준호 기자
15일 오후 4시 30분께,천장호에서 40여km 떨어진 서해 보령 앞바다.

관광객 100여명을 싣고 대천항을 출발한 유람선 '대천크루즈'가 펭귄부부바위,왁새섬(남근바위),허육도(삼형제바위),몽덕도(거북이섬) 등 명승지 사이를 빠져 나갔다. 배의 뒤에는 새하얀 포말 위로 날아든 수십 마리의 갈매기가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 등 먹이를 사냥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에서 가뭄은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렸다.

충북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곳이다.

따라서 가뭄으로 인한 도민들의 정서적 불안감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가뭄의 영향이 거의 없는 "바다가 육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충남/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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